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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아의 방주’인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재앙의 전주곡’일까.
104년만의 기록적인 게릴라성 폭우로 수도 서울의 도심이 쑥대밭으로 전락하며, 초유의 산사태를 초래했다.
이 시대들어 처음 겪는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쏟아지는 빗속에는 항상 격노한 여신이 울고 있다는 구전이다. 이어령 교수는 그것을 ‘노아의 목소리’라고 견주었다.
7,8월 내리붓는 게릴라성 폭우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적잖은 생명을 앗아간 데다 불볕더위 교란으로 일상의 불편을 감내할 뿐이다.
엘니뇨와 라니냐가 빈발하며 우리 인간을 향한 기후변화 신드롬의 또다른 시그널 뮤직인양 동남아 날씨를 연상케 한다. 그동안 환경정책 수립을 통해 터져나온 막연한 녹색성장 실현이 아닌 이제는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원숙한 혜안이 아쉽다.
단순한 환경의식을 벗어나 짧게는 1년, 아니 5년, 10년이라도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을 과감하게 떨치는 지혜와 슬기가 요구된다.
단순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단 人災로 지목하는 지성인들의 목소리가 날을 더하며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심포지엄과 포럼 또는 긴급 토론회를 마련해 한반도에 닥쳐올 미래 환경재앙을 진단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예년에 없던 움직임이자, 발빠른 인프라 구축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심포지엄 등이 아닌 기후변화와 환경재앙을 우려하는 미래 지향적인 현안모색이 절실한 형국이다.
학계와 경제계는 물론 정치계 역시 앞다퉈 사라지는 아름다운 사계절의 진면목을 조명하는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례없이 찾아온 집중폭우로 아까운 수십 명의 형제가족들이 목숨을 잃자, 급기야 오세훈서울시장은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공개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에 행정부처 역시 좌불안석이다. 아니 누구를 원망하고 탓해야 될지 부질없는 자문을 던져본다.
그 당시 관련당국은 한 템포 앞서 일찍 산사태는 물론 자연재해 개연성이 높은 지대를 살펴보고 둘러 보았다면 일련의 참사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을까 싶다.
각지에서 발생한 산사태를 비롯 자연재해로 무려 60여 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은 터라 후진형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과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벌써 우리의 기억에서 조차 잊혀져가는 비련을 거울삼아 ‘사후약방문'이 아닌 예찰과 관리감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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