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우울증이 깊어지고 자살도 늘어난다. 우울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우울한 감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우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한다.

포르투갈 연구진은 우울증 약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우울증 환자 1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12주 동안 약을 먹고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약만 먹게 했다.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5일간 30~45분씩 주로 걷기를 했다. 그 결과 약만 먹은 사람들은 여전히 우울해 했지만 주기적으로 걷고 약도 먹은 사람들은 증상이 26%나 개선됐다.

브라질에서는 건강한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68%나 낮았다. 운동을 한 여성은 24% 정도 우울증 위험이 낮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울증 연구결과는 좀 더 활발한 사람일수록 우울증 증상의 정도가 더 낮았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우울증 위험이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울증이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데,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몸속 염증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우울증 증상도 줄어든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공=KIS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