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6.10.1 목 16:41
오피니언사설
<社說> 기술적 퇴보와 환경적 진보
편집국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05.23  00:20: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일본 원전 사고가 생겼다고 해서 (원전이)안되겠다고 하는 것은 인류가 기술면에서 후퇴하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당사국인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이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상황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 대통령의 생각대로라며 세계 각국이 기술면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뜻인데 과연 원전을 더 많이 짓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며 기술적 진보일까?

 원전을 고집하는 쪽은 에너지 생산의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 고갈이 예상되는 2050년 쯤 원전의 주 에너지원인 우라늄 역시 고갈될 것으로 보이며, 석유 매장량 감소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듯이 우라늄 매장량이 감소하면 당연히 원전의 에너지 생산비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원전이 더 이상 고유가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석유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기술적 진보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뿐만 아니라 원전은 한 번 가동되면 원전이 폐기되기 전까지 전기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 전기 사용량이 낮은 심야시간대와 난방에너지가 불필요한 봄철에 남아도는 전기를 소비하기 위해 심야 전기난방 용도로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기 잉여소비, 즉 에너지 과소비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데 잉여소비 전력량이 이미 발전량의 36%를 넘어서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토대로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0기 이외에 최대 13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원전 발전 비용이 타 발전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용은 사용 후 핵연료 처리비용과 원전 연구, 홍보비용을 제외했을 때 비용이다. 여기에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간 반경 수십 ㎢의 국토 면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에 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가만하면 원전 에너지는 태양광과 같은 대체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될 수밖에 원전의 안전성이다. 원전 전문가들은 체르노빌과 달리 격납용기를 쓰고 흑연 대신 물을 냉각제로 쓰기 때문에 같은 사고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러나 이를 보란 듯이 기술적 진보의 결과물이라던 후쿠시마 원전마저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를 두고 원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어느 국가도, 어느 누구도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친환경 녹색성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성장 속도가 더뎌지더라도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게 바로 친환경 녹색성장이다. 원전 정책의 재검토야말로 기술적 퇴보가 아니라 기술적 진보다. 적어도 잉여소비를 유발하는 에너지 낭비정책을 바꾸고,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하며,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전력 수송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에 더 많이 노력하는 게 바로 기술적, 환경적 진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파주소방서, ‘화재없는 안전마을’ 든든한 릴레이 지원
2
순천시, ‘음식물자원화시설 견학 및 교육’ 참여자 모집
3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조례’본회의 통과
4
환경동우회 회원들, 추석 맞아 ‘따뜻한 나눔 행사’ 진행
5
AI와 손잡고기상기후데이터 활용가치 넓힌다
6
한국석유관리원, 진주 주민과 진해 군 장병 위한 연료 무상 품질점검 실시
7
성남시,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 조명형 주소정보시설 설치
8
진안·금산에서 1년간 계절별 송전용량 시범사업 시행
9
대구도시개발공사, 제16대 이재용 사장 취임
10
울산시,‘2026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2차 추진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포스코스틸리온(대표이사 사장 천시열)은 8월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부산환경공단(...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예측하지 못한 날씨가 일상이 된 요즘, ‘기후위기’는 이제 사람들...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윤리강령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등록일/발행일:2008.7.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 2026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