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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
<社說> '지속가능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성장'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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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식물 3분의 1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2009년 발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생물종 47,677,종 가운데 17,291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최근 멸종 위기로 적색리스트에 오른 생물종 수가 빠르게 증가해 유동물 21%, 양서류 30%, 조류 12%, 파충류 28%, 민물어종 37%, 식물 80%, 무척추 동물 25%가 머지않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인간 포식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자취를 감추고 있는 파나이 왕 도마뱀, 환경 재앙으로 인해 발생한 세균성 질병으로 사리지고 있는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 습지가 사라져 멸종 위기에 처한 갈색미꾸라지.
한반도에 서식하는 개구리 15종, 도롱뇽 7종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들 양서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사실을 교과서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화석 기록을 확인하면 평균적으로 포유류의 멸종률은 100년에 2종 이하다. 그러나 현재 멸종 수준은 과히 대량 멸종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 생물학 교수 앤서니 바노스키 교수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지구의 생물체는 다섯 차례 대규모 멸종을 겪었는데 이때마다 지구 생물체의 95%가 사라졌다. 더욱 중용한 사실은 지난 5차례 대멸종은 대부분 소행성 충돌, 빙하기 같은 자연 현상으로 일어났지만 현재 대멸종은 인간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세기에서 22세기 사이 지구 생물체의 75%가 사라지는 대규모 멸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은 난개발이다. 지구상의 녹지와 농지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고 콘크리트 배수로 정비로 인해 이동통로와 탈출구가 사라지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 잔류농약, 기후변화, 상업적 포획, 무분별한 외래종 도입, 항아리곰팡이 등도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 생활에서 이미 멀어진 도마뱀, 도롱뇽쯤이야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양서류가 사라지면 이들을 먹이로 하는 맹금류가 사라지고 천적이 사라진 자리에는 모기, 파리 등의 병원균 매개충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창궐하고 끔찍한 환경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바이러스성 신종 질병이 과연 도마뱀, 도롱뇽이 사라지고 있는 것과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되는 생태계가 생태계의 일부인 인간에게 전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듣지 못한다면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걸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최근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구호나, 마케팅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에 방점을 둔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으로는 '녹색'과 '성장' 모두 성공시키기 어렵다.
'녹색'은 지구의 아픔을 천천히 살펴보는 성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환경관련 정부부처, 관련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성찰'을 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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