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국은 지하수 오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기도 이천시로부터 의뢰 받아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를 정밀검사한 결과 공업용수와 생활용수에서 모두 가축사체유래물질이 나옴으로써 침출수로 오염된 곳은 없다는 경기도 측의 견해와는 다르게 나온 것이다. 이것은 매몰지의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 오염의 첫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검사결과가 검사한 4곳의 지하수에서 가축사체유래물질이 각각 3.817mg/L(하우스1)과 1.120mg/L(하우스2), 0.250mg/L(하우스3), 0.597mg/L(가정집)이 나왔다. 가축사체유래물질은 매몰지와 가까울수록 많이 나왔고, 멀리 떨어진 하우스3과 가정집 지하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이에 이천시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농업용 지하수와 생활용수를 채수해 검사를 의뢰하여 검사결과, 농업용 지하수와 생활용수의 경우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이 각각 7.98mg/L과 14mg/L(농업용지하수), 2.58mg/L과 16mg/L(생활용수)이 나왔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이천시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기준치를 초과하나 염소이온은 기준치 이내로 침출수 또는 가축분뇨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원자력연구원 분석결과를 토대로 종합판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사용한 가축사체유래물질분석 방법은 침출수에 포함된 단백질과 중간산물의 농도, 총유기탄소(TOC)의 농도비율을 이용해 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쓰면 30분-1시간 안에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소형관정을 설치한 6개 중 3개에서 냄새가 났으며 침출수 유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15일 동안 채수했는데도 냄새가 계속 날 경우에는 근처 분뇨처리장으로 매몰지를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2월 26일 검사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3일이 되서야 메몰지를 근처 분뇨처리장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이천시의 매몰지 주변 지하수는 오염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매몰지와 관련해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침출수 오염 검사결과 오염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연구원 검사 결과에서도 염소이온이 수질기준인 250ppm이하(30.9~51.2ppm 범위)로 검출됐으며 질산성질소도 수질시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검출됐지만 이것은 가축분뇨, 비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침출수에 따른 매몰지 주변 오염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그때마가 환경부는 자신들의 조사방식을 들어 침출수 오염은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검사기법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하수 오염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이달 중순에 열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사기법의 차이로 오염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명이 나타나는 것은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환경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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