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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부여 금강살리기사업 지구서 또 기름 유출
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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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28  0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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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에 위치한 금강살리기사업 4공구 현장 인근에서 기름운반선이 기울어지면서 벙커A유 100ℓ가 유출됐다. 기름이 유출되자 방제당국은 사고 선박의 인양을 완료 한 후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환경공단, 4공구 시공사, 부여군 등 관계자 120여 명이 투입되어 오일팬스를 설치하고 긴급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 난 배는 준설선에 기름을 주입하는 배로 당시 금강 둔치에 정박해 있었으며 기름통에 기름을 너무 많이 넣은 탓에 무게중심을 잃고 선체가 앞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기름은 금강 하류 400㎡에 걸쳐 퍼져있는 상태이지만 정체 수역이어서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름 유출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금강살리기사업 4공구 현장 인근에서 70t급 폐준설선이 15도가량 기울면서 엔진오일 2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배는 금강에서 골재채취 허가가 만료된 2007년 이후 무단으로 방치돼 있던 개인 소유의 준설선으로 금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체가 기울어졌으며, 엔진룸으로 물이 유입되면서 엔진오일이 유출된 것으로 방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날 최근 낙동강 사업현장에서 준설선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공정률을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안전대책에는 소홀히 해온 것이 이 같은 사고를 불러왔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또한, 이렇듯 빈번하게 기름유출이 되고 있는 것은 현장 관리와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속도전으로 강행한다면 제2, 제3의 기름유출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면서까지 공사를 서둘러 진행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좋지 않다. 그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언젠가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환경부분에서 생각해 본다면 안전이 소홀하다는 것은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역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안전대책 마련을 소홀이하는 것은 당장 피해가 눈앞에 보이지 않겠지만 문득 뒤 돌아봤을 때는 소리 없이 우리의 뒤에 다가와 아픔을 선물하게 되는 것이다.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가 심하지 않았다고 유출된 기름만 수거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다시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되겠지만 이번과 같은 일이 또 벌어져 누군가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 가서 안전대책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항상 보면 급한 것이 아니라고 방치했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처럼 큰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이목을 끌어야 그 때가서 후회하며 고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는 더욱 일이 잘못될 수도 있으며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기가 쉽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지켜져야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잘 지켜지기 바라며 환경에 있어서도 가장 작은 것부터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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