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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외곽순환고속국도 중동 나들목 고가도로 아래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주차 중이던 25톤 탱크로리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고가도로 아래는 야간에 주차된 차량과 컨테이너가 바짝 붙어 있어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피해가 컸다.
화재 발생 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장비 45대와 인력 24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3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도로 하부구조 100m가량이 부분 소실됐고 66㎡ 크기의 컨테이너와 주차된 차량 39대가 불에 타는 등 13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가 한국도로공사 측이 부천시와 부천시민들의 민원을 수차례 묵인해 오다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외곽순환고속국도 하부공간은 도로공사가 한 장애인단체에 불법으로 임대하고 장애인단체는 대형화물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불법 임대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이나 건축, 자재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력에 의해 고속국도 노면이나 철제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럼에도 도로공사측이 불법 점유를 강력하게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불에 탄 중동IC는 지난 15일 정밀조사결과 노면 일부가 변형되고 대들보가 휘어져 차량 통행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천고가교 상판을 완전히 철거한 뒤 복구하기로 했다. 복구기간만 5~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1일 평균 2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던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부천구간의 교통 지·정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화재가 시작된 것을 추정된 25톤 탱크로리 차량은 2억 원 한도의 화물공제회 대물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소방서 추산피해금액인 13억 원의 6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피해보상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이 또한 탱크로리의 자체 결함에 의한 화재라고 결론이 날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한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화재로 인해 불에 탄 화물차량은 자차보험료가 연간 수백만 원에 서 1천만 원에 달해 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차량의 대형화물 차주들은 불법주차장을 운영한 모 장애인단체에 손해배소를 제기하고 부천시와 한국도로공사에도 관리소홀과 지도·감독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외곽순환고속국도 화재로 인해 다행히 고속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이번과 같은 사고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도로공사가 민원에 대해 묵인하고 불법점유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를 해도 안되니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식의 입장이라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힘든 경제시기에 공공기관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고속국도를 우회하면서 추가로 들어가는 시간과 기름 값 뿐만 아니라 13억 원의 재산피해로 인해 국민들은 또 한번 휘청이고 있다.
공공기관의 잘못은 곧 국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을 인식해야하며 화재 피해가 하루 빨리 복구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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