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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
<社說> 시화호, 죽음의 호수를 벗지 못하나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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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bp;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라는 이름을 벗을 수 없는 것인가? 지난 6일 시화호 상류지역인 경기 안산 상록구 반월천 수문 지점 하천에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염원이 흘러들어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 죽음을 당해 시가 긴급 정화활동을 벌였다.
&nsbp;지난 6일 반월천 수문지점 하천에 엄청난 양의 거품을 동반한 오염물질이 하천에 흘러들어 물고기 수천 마리가 산소부족으로 물위에 떠 오른 것을 이곳을 순찰 중이던 환경감시원들이 발견하여 긴급 정화 및 물고기 보호에 나선 것이다.
&nsbp;시는 현재 이곳에 직원 등 30여 명을 동원, 산소부족으로 떠 오른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액화산소호흡기를 투입,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물위에 떠 오른 물고기를 깨끗한 하천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는 등 정화활동에 많은 노력을 했다.
&nsbp;그러나 하천이 워낙 방대한데다 물고기 개체수가 많아 상당수가 떼죽음을 당한 상태로 물에 떠올랐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는 대부분 메기, 버들치, 참붕어, 떡붕어, 가물치, 꺽지, 피라미 등 1급수 지역에서 서식하는 보호종 물고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1급수에 사는 보호종이 인간의 불량한 양심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죽은 것이다.
&nsbp;물고기들이 죽은 것이 대소롭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 하천의 물이 우리들에게 있어 공기라고 한다면 더러워진 공기로 인해 들여 마실 수 있는 산소가 없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때 가서도 대소롭지 않다는 말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
&nsbp;자연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들은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속에서 자연에 의해 숨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자연의 일부분인 어느 한 동·식물이 죽어간다는 것은 어떻게 본다면 곧 우리들 역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라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nsbp;한편, 오염원이 흘러든 반월천 수문에는 하얀 거품으로 하천이 수십m를 뒤 덮은 가운데 심각한 악취가 풍겼으며 산소부족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물위로 떠 올라 배를 드러낸 모습 등이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인근지역의 약 2~3㎞ 반경 안에 유명제품 식용유 공장과 도금단지, 피혁단지 등이 있어 이곳 업체 중 폭우가 쏟아질 때 오염물질을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sbp;현재 검찰과 관계당국은 인근지역의 모 업체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직후 인근 공장을 탐문 및 현장 조사를 벌여 한 업체에서 일부 증거물을 확보했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가검물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업체를 환경관리법위반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nsbp;시화호는 기존에 죽음의 호수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더러운 양심들이 있는 한 어려운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 이유는 한쪽에서는 죽음의 호수를 벗어나기 위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방안과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사업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번 사건처럼 더러운 오염원과 함께 버려진 양심들이 하천을 오염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nsbp;예전의 좋지 않은 안양천이 악취와 하천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나 깨끗한 하천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시화호 역시 더 이상 불법으로 하천에 버려지는 오염원이 없도록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시화호가 환경오염에서 벗어나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중심지가 되도록 관련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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