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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홍수기에 방치 된 준설토
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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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7.05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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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 여름 우기가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것은 4대강 사업이 홍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사를 하는 것인데 자칫 사업 구간 중 어느 한 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홍수피해가 발생되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된지 7개월이 지난 지금, 강바닥을 파내 물그릇이 커져 홍수 위험이 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홍수 발생 가능성은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또한, 사업 반대론자들도 준설로 홍수 위험이 줄어든 것에는 수긍하고 있지만 아직도 준설한 흙과 모래가 강 제방 안쪽에 쌓인 곳이 많아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박창근 공동집행위원장(관동대 교수)은 "제방 안쪽에 준설토가 쌓여 있으면 홍수기에 이 구간에서 물 흐름이 막히는 '병목 현상'이 발생해 홍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업으로 홍수 피해의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강바닥을 파내서 얻은 준설토가 강 제방 안쪽에 아무런 조치도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곧 닥쳐올 폭우·태풍 등으로 쓸러가게 된다면 준설토에 섞인 오염물질이 강에 섞이게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국 각지의 공사현장 곳곳에서 고조되고 있다.

 한편, 아직 처리되지 않은 준설토가 많아진 것은 준설공사가 빠르게 이루어진 반면 강바닥을 파내 생긴 준설토를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리모델링 농지나 골재 적치장의 확보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시공사들이 홍수기가 시작된 뒤에도 공정률을 맞추느라 준설작업을 계속해 왔기 때문인 것이다.

 지난 3월 홍수기를 대비해 정부는 4대강 수해방지 대책에서 하천 둔치에 임시 적치한 준설토를 홍수기 전에 하천 밖으로 모두 치우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30일에도 20톤의 덤프트럭 수십만 대 분량의 준설토가 아직 하천 둔치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하천 밖으로 준설토가 반출될 것이라고 밝힌 53개 가운데 5개 공구에서 115만 5,000㎥의 준설토가 적치되어 있는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아직 391만 5,000㎥ 이상의 준설토가 처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홍수기 때문에 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무작정 빠르게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정작 뒷처리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어졌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홍수기에 아무런 환경적 피해가 없이 잘 넘어 간다고 해도 준설토에 대한 미비한 처리로 인해 논란이 일어날 것을 보여지며 이번 일로 막무가내의 밀어붙이기라는 말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정부가 환경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정작 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환경에 대한 뒷처리는 미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환경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에 맞게 뒷처리 역시 환경오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서 환경을 위한 사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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