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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인공강우, 적절히 사용되길...- 우리의 편리함 보다는 자연을 먼저 생각하기를 바란다
이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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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31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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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인공강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강우는 아직 실험단계에 있지만 대기 중의 황사나 먼지 등 오염물질이 많을 때 인위적으로 씻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 실험으로 1~2mm의 비가 평택과 안성지역에 내렸으며 인공강우량이 어느 정도까지 내릴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인공강우는 대기 중에 구름이 있을 때 가능하며 구름 위에 '비의 씨앗'인 염화칼슘, 요오드화은, 액체질소 등을 살포하면 물방울이 응결돼 비로 떨어지게 하는 원리다. 때문에 구름이 없는 청명한 날에는 인공강우의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황사 발생 후 인공강우를 이용하여 공기 중의 먼지를 씻어내고 청정하게 만드는 워시아웃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2월과 3월 용평과 태백에서 실시된 인공강우 실험 성공으로 '인공강우 국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이후 관심은 산악 지역이 아닌 평지에서 인공강우 성공 여부였다. 산악 지역은 지형 특성상 상승기류로 구름 활성화가 용이해 인공강우가 평지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평지의 인공강우 실험의 성공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평지 인공강우가 성공함에 따라 가뭄 해소와 대기 오염물질 제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인공강우가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인공강우용 전용항공기로 사용되고 있는 세스나 206 소형항공기는 임차해 사용되고 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은 소형 항공기의 고도 한계는 3㎞이다. 겨울철이 끝나고 날이 풀리면 대기 온도가 0도 이하인 고도가 3㎞를 넘어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실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실험을 할 수 있는 중형 비행기와 장비가 없어 인공강우 실용화에 발목이 잡혀 있는 실정이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인공강우지만 이것은 자연적인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환경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일어날수도 있다. 지난 2005년에 러시아에서는 큰 행사에 궂은 날씨로 인해 요오드화은을 구름에 대량 살포하여 비구름을 없애는 일도 있었다. 이와 같이 해외에서도 인공강우의 사례들이 있다.

 인공강우의 사용에 따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가 중요한 점이다. 인간은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훼손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강우의 실용화에만 전념 할 것이 아닌 사용에 따른 자연적 영향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도 해야하며 무차별적인 사용이 아닌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햇살의 따스함도 비의 고마움도 모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편리해 질수록 환경에 대한 생각 역시 깊어져야만 한다. 그래야 자연 속에 속해 있는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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