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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동, 1930~70년대 안양지역 생활상, 한권의 사진 집으로『옛 사진으로 보는 안양의 재발견』 발간 황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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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쓰고 도포입은 할아버지, 하얀색 한복을 입고 찍은 졸업식 모습, 아들․손자․며느리 일가친척이 모두 모인 회갑식 자리 이렇듯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든 희귀본 사진들이 한권의 책자로 발간됐다.
안양시 안양2동 주민센터가 8일 발간한 「옛 사진으로 보는 안양의 재발견」(이하 안양의 재발견)은 추억과 향수를 넘어서 살아있는 안양역사 길잡이로서 모자람이 없다.
'안양의 재발견'은 일제치하였던 1938년 현 안양초등학교 전신인 안양소학교 학생들의 단체 사진을 시작으로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7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당시 생활모습과 시대상을 담은 100장의 흑백사진으로 편집돼 있다.
1951년 전쟁 와중에 논밭에서 밥을 짓는 아낙의 모습, 한복에 단발머리 차림의 1953년 안양초등학교 5학년생 단체사진 장면, 덩그러니 교실 한 동이 전부인 안양여중의 1952년 당시, 석수1동 우물가 등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사진이 아닐 수 없다.
삶이 조금 나아진 60년대 들어서는 모내기, 안양여중생들의 송충이 잡기와 가뭄 물대기 그리고 주산대회,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 포도밭과 보트장이 눈길을 끈다. 경제발전이 한창이던 70년대를 보면 안양공고 주변 도로정비와 중앙로 거리행진, 안양초교의 74년 가을소풍, 유원지 풀장 물놀이 등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안양2동은 사진집 '안양의 재발견'을 모두 500부 발간해 각급기관과 사회단체 등에 배포했다.
안양2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도시화 과정에서 잊혀가고 있는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발굴해 지역사랑과 자긍심을 갖게 해 보고자 함이다."며 사진 발굴 과정에서 많은 고생이 따랐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팀장은 총 4천장 가까운 미공개 사진을 발굴, 100장을 엄선해 책자로 만들어내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내년 1월 오픈예정인 안양시역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 공개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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