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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AI 매몰지역 위험천만한 식수 사용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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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9.21  0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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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로 도살처분된 가축들이 묻힌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93%가 하수도 물보다 더 썩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매몰지 인근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까지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이 확인돼 매몰지역 인근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매몰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매몰지 침출수로 오염이 의심되는 지하수를 1년이 넘도록 계속 마셔온 것이다.

AI 매몰지 조사지역 45곳 가운데 37곳에서 일반세균·질산성질소 등 오염물질이 먹는 물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장균군이 100㎖당 1560MPN까지 검출되는 곳도 있었으며 검출된 곳 중 10군데만 '관정폐쇄', '상수도 공급' 등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나머지 곳은 여전히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15곳 중 8곳이 매몰지에서 오염물질이 새어나와 반경 5~30m의 주변지역을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은 맞지만, 사채매몰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의원실에도 최근 문제가 없다고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 이유는 조사한 매몰지가 전체 매몰지의 1~2%만 표본으로 뽑아서 실시했기 때문이다. 매몰지 인근의 주민들은 물에서 냄새가 나서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또한, 지하수를 정수기에 걸러서 사용했지만, 정수기 회사로부터 필터가 금세 더러워진다는 말을 듣고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 매몰했던 일들이 우리에게 피해가 오고 있으며 제2의 환경오염을 가져오고 있다. 그 때문에 인근지역의 주민들은 지하수의 오염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 AI 매몰지 반경 3㎞ 내 상수도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이것은 주민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대처이다. 근본적인 원인인 제2, 제3의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기준치에만 연연하여 기준치가 넘지 않는다는 말뿐인 행동보다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주민들을 찾아가 실태를 파악하고 나서 대안을 내놓고 하루빨리 매몰지 인근 주민들에게 조치가 이루져 환경오염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세우기를 바란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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