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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농어촌도로 '반쪽' 개설 강행 물의일부 주민, 단체장 특혜 의혹 제기 이창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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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이 사전환경성 검토에서 부동의 처리된 농어촌 도로 개설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늘 평창군에 따르면 올해 진부면 상진부리와 두일리를 연결하는 1.44㎞ 구간의 농어촌 도로 확장 및 포장사업을 벌여 최근까지 7억 8천여만원을 들여 520ｍ를 개설한 채 공사를 중단했다.
당초 이 사업은 상진부리에서 산을 넘어 두일리를 연결할 예정이었으나 원주지방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 결과 도로개설이 불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평창군은 나머지 구간에 대한 도로개설은 일단 보류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말 사전 환경성 검토에서 사업 예정지의 3분의 1가량이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확인됐으며 이동인구가 많지 않고 경사도 급해 사고위험이 높아 도로개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창군에 부동의 회신했다.
그러나 평창군은 원주지방환경청의 의견을 무시한 채 농사 편의 제공을 이유로 올 2월부터 산 중턱까지 520ｍ 구간에 대해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상진부리의 일부 주민들은 "이 구간에는 도로 초입에 밭이 3필지 정도 있고 나머지 400여ｍ 구간에는 아예 집도 농경지도 없는데 도로를 개설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두일리까지 연결도 못 하는 무용지물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평창군에서 당장 필요치도 않은 도로를 무리하게 개설하는 것은 도로 인근에 있는 군수 소유의 토지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환경청에서 보존가치가 높다고 지적한 산 정상부를 제외하고 아래쪽 농경지에 대한 주민 통행에 불편이 없게 하려고 이 구간만 우선 시공을 했다"며 "이 구간의 농어촌도로 개설은 주민 청원사항인 만큼 나머지 920m의 구간에 대해서도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를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수 소유 토지는 이 도로와 700여ｍ 이상 떨어져 있어 일부 주민이 얘기하는 특혜 의혹 운운은 가당치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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