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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 양산 '가야진사' 수몰 위기 채민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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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년의 전통을 가진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를 지내는 제례공간인 경남 양산시의 '가야진사(伽倻津祠)'가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오늘 양산시와 가야진용신제 보존회 등에 따르면 가야진용신제를 올리는 가야진사(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 강 정비사업 대상부지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4대 강 정비사업을 위해 양산시 원동면 일대 122만5천㎡를 준설해 강폭을 넓히기 위한 설계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이 진행되면 현재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의 낙동강 폭이 가야진사 방면으로 150ｍ 이상 넓어져 낙동강변에서 100여ｍ 정도 떨어져 있는 가야진사의 수몰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양산시는 설명했다.
더욱이 2006년 상반기에 가야진사 인근에 10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가야진용신제 전수관도 건립 3년만에 수몰위기에 놓이면서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또 양산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왔던 가야진용신제 제단 설치와 주변 정비사업도 전면 중지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에서만 지내는 가야진용신제의 제례공간인 가야진사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보존돼야 한다"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통해 낙동강변에서 뒤쪽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야진용신제 보존회 이희명 회장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조만간 국토관리청을 방문해 확실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06년(태종 6년)에 세워진 가야진사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가야진용신제가 매년 봄에 거행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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