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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반대측 "평가결과 신뢰 못해" 김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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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공청회가 오늘 서귀포시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4월 14일부터 한달여에 거쳐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실시한 해군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당초 문제가 됐던 공유수면 매립 시 해양생태계를 파괴할 것으로 우려되는 부유사(흙탕물)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발표했다.
저감대책으로는 설계분야 기본계획의 공법을 일부 변경, 방파제 사석(捨石)을 '경사제'에서 '직립제'로 바꿔 파괴 면적을 최소화하고, 사석을 투하하기 전 미리 토사를 제거해 부유사 발생을 사전에 막는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측에서는 "공동생태계 조사과정에서 수온 상승기에 추가조사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초안에 빠져 있는 등 해군측이 일단 사업에 착수 후 나중에 끼워 맞추려 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 등을 들어 환경영향평가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 사무처장은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입지 최적지로 평가한 기본계획 및 조사용역은 2007년 8월 여론조사로 강정마을이 결정된 이후 뒤늦게 짜맞추기한 의혹이 짙다"며 해군에 원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부실하게 만들어진 환경영향평가서에서도 해군기지 건설시 연산호가 입을 직접피해를 인정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서의 모든 항목에 대해 공동생태계조사를 재실시하고, 해군기지 입지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측 공동생태계조사기관인 경호엔지니어링 김범수 이사는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시행되는 해양생태계 추가조사결과와 중점평가항목 중 초안에서 빠진 '사회경제환경'은 본안에 넣을 예정"이라며 "주민측이 누락됐다고 주장하는 문화재지표조사 부분은 문화재청에서 면밀히 검토하기 때문에 굳이 넣을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해군측은 다음달 7일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 제주도에 제출하고 8월 중 도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뒤 10월 도의회 동의를 받을 예정이어서 반대측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서귀포시 강정동 일원에 2014년까지 총 9천500억원을 들여 부두 2천35ｍ, 외곽시설 2천500ｍ 등의 항만시설과 부지 47만8천550㎡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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