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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 이사회」개최 이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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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유네스코, 제주도와 공동으로「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를 오늘부터 29일간 제주도(제주 KAL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간과 생물권계획(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은 유네스코가 1971년 생물권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보전을 위하여 시작한 과학사업으로서, MAB의 국제조정이사회(International Co-ordinating Council)는 유네스코에서 선출된 34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인간과 생물권계획 사업을 계획·감독·조정하고, 생물권보전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연구 및 교류 활동을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신규지정,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MAB 역할 강화방안, 제주도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어 온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이 논의, 기후변화대응 국제워크숍, 생태관광 아·태 세미나 등 부대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MAB 34개 이사국 관계자, IUCN 이사, 유네스코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처음으로 임기 4년의 이사국으로 선출되어 2004년 18차 이사회부터 이사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전라남도가 신청한 신안 다도해와 북한이 신청한 묘향산의 지정여부가 공식 승인(오는 26일 예정) 된다.
환경부와 전라남도는 작년 9월 흑산도와 홍도, 비금도 등 신안군 지역의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420여개의 섬 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사전심사에서 지정을 권고하는 의견이 제시되어 금번 국제조정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기 위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이다.
이번에 승인되는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은 육상지역 145㎢, 갯벌 37㎢, 해상 391㎢ 등 약 573㎢로서 흑산·홍도, 비금·도초도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과 장도 산지 습지,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 태평 염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에 발달된 해식애(벼랑바위)에 의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후박과 동백나무 등 다양한 온대 식생과 염생식물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조류(452종)의 75% 이상인 337종에 달하는 철새들의 중간 이동통로로서 그 가치가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섬마다 발달한 넓은 갯벌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포함된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사례는 처음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신청한 묘향산은 단군성지로 보전되어 온 곳으로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30종의 자생종, 16종의 국제멸종위기 식물, 12종의 국제멸종위기 동물, 다양한 약용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정되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105개국 531개소가 지정되어 있으며, 신안 다도해 권역은 설악산(1982), 제주도(2002)에 이어 세 번째로 지정되고, 북한에는 백두산(1989), 구월산(2004)에 이어 묘향산이 세 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연안지역 생물권보전지역간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국제협력사업, 정보교류, 역량증진, 국제포럼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승인하는 국제조정 이사회가 한국에서 개최됨으로써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와 관련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국내 관심을 제고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도 이번 회의가 유네스코 본부(파리)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회의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위상과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 향후에도 국제조정이사회를 이사국에서 순환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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