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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지구의 날 「쉬어라 지구야」를 마치며..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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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4.27  0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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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은..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뜻을 표현하는 행사로 전 세계 시민들의 축제의 날이다. 지구의 날 행사는 1970년 4월 22일 미국 환경운동 단체들이 시작, 진행해오다가, 1990년부터 세계 150여국에 지구의 날 공동행사를 제안하였고,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 참여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184개국, 약 5만여개의 단체가 각국의 환경과 사회 상황에 맞게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5억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환경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2009 지구의 날’ 행사가 지난 19일 남산 백범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39회를 맞는 지구의 날 행사는 ‘쉬어라 지구야’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지구의 날 서울조직위원회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주최하는 ‘2009 지구의 날’ 행사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땅과 물이 오염되어 가는 것을 반성하고 지구를 쉬게 하는 실천들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많은 시민들이 남산 백범광장에 모여 조촐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지구 생일파티'를 열고 지구에 '쉼'을 주기로 했다. 자동차를 타는 대신 두 발로 걷고, 땅을 파헤치는 대신 꽃을 심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12시 반 즈음부터 삼삼오오 시민들이 백범광장으로 모여들었다. 행사장에는 유난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엄마아빠를 따라 온 아이들은 커다란 지구 모양 애드벌룬과 재생종이 캠페인을 위해 나온 나무 인형을 보며 특히 즐거워했다.

   
 

'지구를 위한 걷기'는 백범광장을 출발해 남산을 돌아 다시 백범광장으로 돌아오는 4km 코스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지구를 생각하며 각기 제 몸에 맞는 속도로 걸었다. 지구에 닥친 환경문제와 지구를 쉬게 하는 실천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참가자들이 광장으로 속속 돌아오고, 재활용 퍼커션 그룹 티브로의 신나는 공연과 함께 '지구생일파티'가 열렸다. 지구를 위한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쉬어라 지구야'라는 말이 새겨진 떡 케이크에 꽂힌 초를 껐다. 그리고 일회용 접시 대신 뻥튀기에 담긴 떡과 우리땅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로 만든 주먹밥을 깻잎에 싸서 나눠 먹었다. 작지만 의미있는 차이들을 즐기면서,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을 만들어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광장 곳곳에선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숲을 위한 재생종이'행사에서는 김혜수, 이선균 등 스타와 함께 했던 재생종이 캠페인 사진이 전시 되었고, 재생종이로 만든 각종 물품들이 전시되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재생종이를 쓰겠다는 서명을 진행하면서 재생종이로 만들어진 재생종이 공책과 재생 휴지를 기념품으로 나눠 주었다. '땅을 위한 먹을거리'행사에서는 유기농 음식재료로 만든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누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친환경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것이 땅을 살리는 중요한 실천임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모종 나눠주기, 재생용지 사용하기 캠페인, 천연세제와 아크릴수세미 만들기 등. 사람들은 가져온 페트병을 반으로 자르고 골판지, 색지, 철사끈 등으로 제각각 꾸몄다. 그리고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 애기별꽃 등 여러가지 모종 중 하나, 둘을 담아갔다. 10개의 작고 예쁜 수레에 담긴 모종이 금새 동이 났다.

집에서 키운 채소를 밥상에 올리겠다는 사람부터 창가에 예쁜 꽃을 두겠다는 참가자까지 다양한 생각, 다양한 의견, 다양한 마음들. 하지만 상추, 고추, 애기별꽃을 담아간 사람들 모두 다, '지구'였다. 마음과 마음은 다시 지구에 부담을 덜 주는 천연세제와 수세미를 만드는 것으로, 나무를 베어내는 대신 재생종이로 교과서를 만들자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면서 행사가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떠났다. 수백 명이 모인 행사치고는 놀랍도록 쓰레기가 적었다. 종이박스와 페트병 조금 뿐. 지구에게 '쉼'을 주자고 모인 '아름다운 지구, 지구인' 다운 마무리였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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