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환경 전공교수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이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과 함께 17일 국회에서 낙동강 전역의 하천 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사흘간 조사를 펼친 연구단은 부산 낙동강 하구언에서 대구 화원지역까지 170여㎞ 구간 20개 지점에서 유속, 수심, 강바닥 토양오염 현황, 용존산소 등을 측정했다.
첫날인 25일은 낙동강 하구둑을 기준으로 67km 지점에 위치한 본포교까지 육상과 수상 조사를 병행했다. 연구단 측은 조사결과 하구언 부근 하류부 20㎞ 구간을 제외하고는 하천 바닥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곳의 퇴적물 조사에서도 하구언 인근 지점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생태적으로 건강한 모래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고, 용존산소(DO)는 약 13ppm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82~4.30ppm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연구단은 낙동강 하구언 부근의 오염 상태는 다소 심각하다고 밝혔다. 하구언 상류로부터 1㎞ 떨어진 지점을 측정한 결과, 오염된 오니 물질의 퇴적토가 발생했고, 80.3g/㎏의 상당히 높은 유기물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구언부터 47㎞ 상류 지점인 삼랑진까지 유속도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
둘째 날인 2월 26일은 본포교부터 고령교까지 약 85km 구간을 조사했다. 이에 연구단측은 고령교 지역에서 하천 부지에 버려진 각종 폐기물들과 소각 흔적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관리가 소흘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한강 관리 상태와 비교해 볼 때 낙동강의 낙후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 날인 2월 27일은 대구 화원유원지부터 내성천 합류점까지 163km 구간에 대해 육상조사를 수행했다. 금호강 합류점에서 4.87ppm으로 조사구간 내 BOD 값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한 진천천과 금호강 하류부에서는 퇴적물에서 악취가 나는 뻘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연구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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