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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영향 징후 발견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라산 고산생태계의 구상나무 서식면적 1967년에 비해 2003년 30%이상 감소
오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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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3일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현상을 지역별로 조사하여,생태계의 반응을 예측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사업은 지리산·점봉산 등 육상분야, 한강·낙동강 등 담수분야, 함평만 등 연안분야, 까치 등 동물분야를 대상으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300 여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조사결과 한라산의 경우 온대지역에 서식하는 침·활혼효림 면적이 크게 증가하였고, 남산은 2008년 벚꽃의 최초 개화일이 예년에 비하여 3일 빨라 지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관찰됐다.
먼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여겨지는 한라산의 고산생태계 해발고도 1,000m이상 지역에 대한 구상나무림, 침·활혼효림, 관목림 및 나지의 면적을 비교한 결과, 한라산의 한대지역에 서식하는 구상나무림은 1967년 935.4ha에서 2003년 617.1ha로 크게 감소한 반면, 온대지역에 서식하는 침·활혼효림, 관목림 및 나지의 면적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생태계인 남산의 기온 변화와 벚나무 개화시기를 보면, 지난해 3월과 4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2006년에 비해 각각 1.8℃, 2.2℃, 지난 2007년 보다는 각각 0.9℃, 2.2℃ 높았다. 지난해 벚꽃의 최초 개화일이 지난 2006년이나 2007년에 비해 3일 빨랐는데 이는 식물계절학(植物季節學)상 이상고온의 징후로 간주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개화일 3일 차이는 위도 45′에 해당되어 실제 위치와 달리 서울의 남산이 충남 아산과 동일한 위도에 위치한 것과 같은 이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포늪 등검은실잠자리 우화시기가 앞당겨지고 함평만 염생식물 지표종인 해홍나물, 칠면초, 나문재, 갯잔디, 갈대 등의 발아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담수생태계인 우포늪의 등검은실잠자리(Cercion calamorum calamorum) 우화시기 변화를 보면, 매달 일정시기에 등검은실잠자리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우화시기가 3년에 걸쳐 약간 앞당겨진 것이 확인됐다. 이는 우포늪과 인접한 합천의 기온이 최근 10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우포늪의 연 평균 수온도 10년 전에 비해 약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온상승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연안생태계인 함평만 지역의 경우 염생식물 지표종인 해홍나물, 나문재, 칠면초, 갯잔디, 갈대 등이 1, 2, 3월의 평균 기온 상승에 따라 발아시기가 빨라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부터 2007까지와 지난해 자료를 비교한 결과 홍조류의 비율이 증가한것으로 분석,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아열대성 해조류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등이 낙동강 유역을 월동지와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에 창원 주남 저수지에 최대 102마리, 구미 해평습지에 6마리의 재두루미가 월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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