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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림’과 온실효과, 그리고 서머타임제도입땐 이산화탄소 일거에 감축…에너지 절약까지 전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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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트림할 때 나오는 메탄가스는 소가 먹는 풀의 셀룰로오스 성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것,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강한 ‘온실효과’를 낸다는 결과가 나왓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한우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47㎏이다. 우리나라 한우가 지난해 말 226만9333마리였으니, 약 10만6658톤의 메탄가스를 배출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온실효과를 감안해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223만9818CO2톤을 배출한 것과 같다.
전 세계적으로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1억여 톤으로 이산화탄소 21억여 톤에 해당,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5배 규모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문제 해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질랜드에선 마늘 등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는 먹이 연구를, 호주에선 가스 분출이 적은 품종을 개발중에 있다.
서머타임제, ‘소 트림’ 온실효과 20% 감소, 이처럼 비화석에너지 온실가스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있지만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는 서머타임제는 가장 쉽고 빠르게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서머타임제는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는 여름철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것으로 저녁 때 조명에너지와 아침 때 냉방에너지 등 에너지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2006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에 따르면 서머타임제를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실시할 경우 전력소비량은 95만3000㎿h나 절약됐다. 우리나라에서 전력 1㎿h를 발전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424㎏인 점을 감안, 약 39만9832CO2톤을 감축할 수 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엔 주로 가스와 석유를 이용한 발전을 고려, 감축 가능 이산화탄소의 양은 최대 45만3394톤까지 올라간다. 이는 골치 아픈 ‘소트림’ 온실효과를 단숨에 20%나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이 처럼 세계 각국은 서머타임제를 적용, 경제개발협력국가 회원국 중 서머타임제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일본과 아이슬란드, 우리나라밖에 없다. 서머타임제를 적용해온 미국은 2007년부터 서머타임제를 한 달 더 늘렸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973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석유파동 이 본격화된 것은 1988년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법’ 제정 이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태양광, 풍력 등 11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5597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에서 화력발전으로 전력 1㎿h를 생산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800㎏이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화력발전으로 생산했다면 2007년 한 해 동안 61만193톤의 이산화탄소가 더 나왔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면 당장 40~4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감축한 이산화탄소의 66~74% 수준이다.
이런 점에서 서머타임제는 상당히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일거에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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