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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황사·꽃가루, 특허기술로 아웃 오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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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황사로 인한 인명 및 산업에 대한 전체 피해규모는 최대 7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에 가뭄경계가 발령될 정도로 겨울가뭄이 심하다. 따라서 올봄에는 우리나라에 최악의 황사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 264건이 일상에서 황사 및 꽃가루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허기술이라 밝혔다. 특히 다양한 특허출원의 유형에는 마스크 등 개인착용장비 분야가 43%로 가장 많았다.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코필터가 있는데, 이는 마스크에 해당되는 필터를 코속에 끼우는 것으로, 미관상의 문제로 마스크 쓰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개발되었으며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코속에 필터를 삽입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이 코필터의 착용 여부를 알아차릴 수 없고, 안경에 김이 서리는 일이 생기지 않으며, 고성능 필터를 사용하여 일반 마스크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필터링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기들이 황사나 꽃가루에 특히 민감한 점을 감안하여 황사나 꽃가루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침대 또는 유모차의 외부를 통기성 커버로 밀폐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커버 내부에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설치하여 아기만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출원도 있다.
일반적인 창문에 사용하는 방충망에 공기정화필터를 부착하거나, 방충망 자체를 전기가 통하는 물질로 만들어서 황사나 꽃가루 발생시 직류전원을 공급하여 창을 통과하는 공기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블라인드형 집진장치도 인상적이다.
이와 같이 유용한 기술들이 많이 출원되는 반면에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지역에 태양열을 이용하는 냉각장치를 설치하여 황사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보자는 황당한 출원도 있다고 특허정은 전했다.
특허청의 김은래심사관은 "황사와 꽃가루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이 계속 발전되고는 있지만 이는 사람에게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일 뿐 원천적인 예방책이 되지 못하므로, 황사나 꽃가루가 발생되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닦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대처법"이라 말하고, "황사 및 꽃가루 피해 방지와 관련된 특허기술은 아이디어 차원의 생각이 특허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이므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많은 출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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