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남은 커피 찌꺼기는 쓰레기일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네바다(Nevada)대학의 화학공학자들에게 커피 찌꺼기는 그린에너지의 다목적 원료가 되고 있다.
이 대학 연구진은 커피 제조 후 남은 고형 폐기물이 정원의 퇴비보다 더 유익할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오래된 커피 찌꺼기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커피 찌꺼기에는 15% 정도의 기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바이오디젤 연료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매년 세계 커피 생산자는 72조kg 의 커피를 생산하기 때문에 값싼 고형 커피 폐기물의 공급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커피는 분해를 늦추는 산화 방지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커피 찌꺼기에서의 바이오디젤 생산은 다른 자원보다 더욱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스타벅스 커피 찌꺼기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이 기름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기 위해 메탄올과 수산화칼륨을 이용하는 에스테르 교환반응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은 찌꺼기 내 기름을 100% 바이오디젤로 전환할 수 있었고, 추출된 기름과 바이오디젤은 한 달 이상 안정된 상태를 보임으로써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충분함을 증명하였다.
게다가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조차도 비료나 연료용 펠릿(pellet)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최근 농업식품화학지(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되었다.
저자들은 사용된 커피 찌꺼기가 미국에서 바이오디젤과 연료용 펠릿으로 전환된다면, 매년 8백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하였다. 또한, 전 세계적 커피 소모량 기준으로 3억 4천만 갤런의 바이오디젤이 커피 찌꺼기로부터 생산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진은 커피 찌꺼기는 폐기물 이상의 가치를 갖고, 녹색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것이 완벽하게 그린에너지가 되는지 확인하려면 전환 공정의 모든 단계를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바이오디젤 생산 후 생기는 폐기물이 비료나 연료용 펠릿으로 사용되므로 초기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www.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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