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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社說> 에너지절약으로 잡을 수 있는 두 가지 기회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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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24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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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찬바람을 준비할 새도 없이 찬 겨울의 칼바람이 너무 빠르게 다가왔다. 빡빡한 세상살이를 걱정하는 서민들의 수심은 그 끝을 모르고 있다. 나이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깊이도 모르겠다고 사방에서 한숨이다. 희망을 외쳐대는 미디어와 정부의 소리는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선동의 시대가 아니다. 상위 몇 %를 위한 정책은 나날이 쏟아지는데 그 외의 혜택 받지 못하는 국민들에게는 각종 미디어로 “다 좋아질 것이니, 기다리라”는 식이다. 가슴에 와 닿지도 않고, 믿어지지도 않는다. 혜택은 일부만 누리고, 고생은 다 같이 하잔다. 노동은 공유하고 열매는 나누잔다. 그것도 불공평하게 말이다. 이런 사회적 분배가 대통령 임기동안 고착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다.

이번 겨울은 몸과 마음 다 추울 거라는 게 온 국민의 생각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절약을 외치고 있다. 희생도 결국은 다수의 몫이다. 일본의 올해 히트 상품의 키워드는 절약이었듯이 우리 사회도 올 겨울 최대의 화두는 절약이다. 이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환경차원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생존의 차원에서다. 환경차원은 환영할 만하지만 생존의 문제는 좋은 습관이라 해도 보기에 안타깝다.

뒤늦게 대학 캠퍼스에서도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하기 위한 노력과 아이디어 공모가 한창이다. 기숙사에 화석연료 대신,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하는가 하면, 자동차 없는 캠퍼스 만들기와 전기절약에 관한 갖가지 재치 있는 생각들로 넘치고 있다. 대학 사회에 기후변화에 대한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거 같아 보기 좋다. 반면 일반가정에서는 생존의 전략 차원에서 새고 있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한창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에너지 과소비의 경우는 셀 수가 없다. 자전거 이용과 대기전력 줄이기, 대중교통이용 등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놀랍다. 우리는 매번 위기마다 국민에게 책임을 같이 지기를 바란다. 소수의 그릇된 행동도 다수가 함께 책임지는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 잡았다.

과거에 절약이 개인의 생활습관이고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의무처럼 받아들여야 할 분위기다. 그만큼 경제도 얼었고, 소비도 얼었다. 방법은 없고 숨을 고르며 아끼고 아껴 따뜻한 봄을 기다리자는 막연한 다짐이다. 이와 같은 막연함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 이 겨울은 희망을 기대할 최적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지구와 환경, 대기오염과 에너지 부족을 대비하는 마음의 자세와 행동을 생활 속 깊이 새길 수도 있다는 바람이다. 다가올 물 보족, 에너지 부족의 시대에서 우리 사회의 준비를 다잡을 계기로 마련해 이 추운 겨울을 총체적 위기에서 구할 힘을 뒷받침 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필요에 의해 생활의 절약 습관을 의도적이라도 실천할 것이다. 10년 전 국가 위기 시에 금을 모으며 일어나자 했던 정부의 방법은 이제는 에너지를 모으자는 방법으로 변했다. 과거보다 더한 현실의 고통을 느끼는 요즘 에너지를 모으자는 대국민 행동이 필요하다. 금을 모으며 국가부도를 국민 개개인에게 나누어지게 한 것도 문제였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한 범국민 행동은 두 가지의 긍정적 결과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절약이 곧 자본의 저축이 되는 형국으로 경제의 내실을 다질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환경위기의 시기에 에너지 절약으로 지구의 수명연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이유이다. 위기 속에서 지구와 자연은 시간을 벌었다. 지금이라도 사회 각계에서 에너지 환경의 심각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늦지 않았다. 절약이 경제 회복의 빌미가 되고, 회복이 나와 너만이 아닌 자연의 회복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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