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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社說>올림픽만큼 중요한 람사르 총회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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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0.21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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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총회가 대한민국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28일부터 8일간 진행되는 총회는 세 약165개국정부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NGO 등 2000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각종 회의와 학술·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를 갖고 진행된다.
습지는 근래 생태학적인 중요성을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고, 홍수와 한발 조절, 기후조절, 정수, 침식방지, 해안지대 보존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산적인 생명부양의 생태계로서 습지보호는 생물학적·경제적 이유에서도 중요하다. 이러한 습지가 현대 산업 개발과 오염, 벌채, 농업관개, 토양침식·퇴적 등으로 점차 손실되는 것을 억제하고자 국제적으로 보호 가치가 있는 중요 습지 보호에 관한 협약이 1971년 이란의 람사르(Rsasar0에서 체결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이와 같은 환경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환경에 관한 나름의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세계적 추세는 국가의 경제력에 맞춰 환경에 대한 지구적 책임도 비례해 가고 있는 경향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책임이 절실해지고, 2012년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이 되는 우리나라가 올해 이런 행사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에 발맞춰 MB 정부가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을 선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97년 3월 람사르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99년 ‘습지보전법’을 제정 후 4차례의 개정을 거쳐 내륙습지는 환경부가, 연안습지는 국토해양부에서 관장해 습지 보호지역 지정 등을 통한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였다. 내륙·연안습지 포함 20개소 279.637㎢를 지정 관리하고 있고, 이중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습지는 우포늪, 주남 저수지, 순천만 등과 함께 지난 13일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습지”, 제주도 “물장오리습지”가 지난 13일 람사르 습지에 추가 지정·등록되었다.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지정 습지를 16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듯 멸종위기 동·식물의 보고가 되고 있는 습지가 계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좀 더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이 대두되어진다. 수도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바탕을 둔 공사들, 아직도 포기를 모르는 대운하와 연계운하의 물밑 공사, 뉴타운 난개발 등 줄줄이 땅을 파헤치고 자연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은 끝이 없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세계최대 환경행사와 현재 진행형인 역대 최대 자연훼손 공사량이 말이다.

이러한 개발에 잃어버린 습지나 터전을 잃어버린 동식물은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 성장에 매몰되어 있던 우리 내 일그러진 고정관념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람사르 총회가 무엇인지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정부나 미디어가 아무리 환경을 외쳐도 그저 빚좋은 수사여구 일뿐이다. 성장에 대한 반감을 녹색과 환경으로 상쇄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세계의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목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 비록 습지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총회이지만 그것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의 근원지이다. 습지는 다양한 생명을 잉태한다. 모체(母體)와 닮았다. 그것보다 더한 설명은 불필요하다.

몇일 남지 않은 기간에 적극적인 홍보와 내실있는 행사로 다져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당부한다. 성공적인 총회가 되기를 바라며 떠다니는 환경에 대한 우려가 우리의 국토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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