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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
<칼럼>치산치수(治山治水)는 정치의 요체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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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인류는 물에서 생명 탄생이 이루어 졌고 물길과 함께 살아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인류는 물길 따라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왔다. 따라서 세계 문화발생지 모두가 강을 따라 이뤄졌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때문에 우리조상들은 물과 물길을 다스리는 것을 정치의 가장 중요한 요체로 삼아왔다. 우리가 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첫째 물길을 트고 배수기능을 높여 홍수를 예방하고, 둘째는 물을 가두어 가뭄에 대처하는 뜻도 있을 것이고, 끝으로 물길을 트고 물길 따라 내 집 앞마당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면서 살아왔다. 이처럼 교통의 편리를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으면 지금은 물길 따라서 관광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처럼 물을 다스리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물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백성들의 살림이나 재산이 잘 보존되고 풍족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물길 이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조선왕조를 열 당시 도읍을 정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기준을 삼은 것도 바로 물길을 따졌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중신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계룡산 신도 안으로 도읍을 정한 태조 이성계가 그 강한 의지를 꺾은 가장 큰 이유가 물길이 용이치 못하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한양으로 도읍을 정한 조선왕조는 한강 물길을 이용하여 발전하게 되고, 태종 때에 와서는 서울 장안 한복판에, 용산에서 남대문까지 운하를 파 물길을 트는 문제를 놓고 조정에서 대 격론을 벌였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볼 때 그 물길이 나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600여년이 지난 지금 또 우리나라 사회 각층이 경부대운하사업을 놓고 격론을 벌리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국가 대역사가 있을 때나, 시기적으로 가깝게는 부안의 새만금 방조제와 고속철이 지나는 대구 천성산 터널공사 문제로, 멀게는 과거 왕조의 주요 의견 앞에서 엇갈린 의견으로 국력을 소모하는 우리나라의 사색당파의 병패가 지금도 되살아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도 차 없는 고속도로가 왜 필요하고, 경제성도 없다고 국회의원들이 공사장에 누워 공사를 저지하든 일들이 어제 같은데, 지금은 고속도로 폭을 몇 번 넓히고 국토 곳곳에서 고속화도로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반대하든 그 사람들도 아무 양심의 가책도 없이 값비싼 외제 승용차차를 달리고 있다.
개발과 보존은 항상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한쪽만을 보고 내 의견만이 참이고, 진리라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국가의 대역사가 있을 때마다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국론분열이 되어 죽기 살기로 싸우는 폐습은 언제나 없어질 것인지 기한이 없다. 물론 의견이 항상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토론도 없이 네 의견은 아니고 내말은 참이라고,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듯 끝까지 자기만이 옳다는 아집은 성숙한 국민의 모습이 아니다. 참이고, 진리이고 이전에 나와 다르면 안 된다는 논리는 그 기원을 알 수 없다. 극단적 이분법 긑이 보이지 않는다. 볼테르의 말처럼,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러나 나와 다른 당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는 당신의 자유를 위해서 저항하겠다던 명언처럼 우리 의식의 성숙함은 언제까지 남의 문화이어야 하는지 한탄스럽다.
이성섭 경기환경문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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