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6.9.23 수 10:29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친환경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뉴타운의 그늘
김정규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8.08.25  00:20:0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남발된 재개발과 뉴타운의 붐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부동산 안정은 멀어 보이기만 하고, 주택시장도 요란한 청사진에 비해 실효성은 공허해 보이기만 한다. 개발과 성장에 끝없는 목마름을 가진 정권이니 그 앞에 떨어진 궁핍한 현실을 외치는 이들은 오히려 무색해질 뿐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한 대통령에 부합하듯 곳곳에 갑작스레 환경이야기가 넘치고 있다.

환경이라는 말은 어디든 갖다 붙여도 좋은 의미를 전달하는 듯 착각마저 일으키고 있다. 또 한 번 정부가 ‘환경’이라는 프레임의 선점을 노리고, 자신의 입맛대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는 국면에 탄력을 받으려고 환경이라는 말이 오남용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러한 수사표현의 함정에 빠져 막상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할 위험도 안고 있다. 이미 뉴타운 지구로 확정된 상계나 그밖에 예정지역에서는 곳곳에 친환경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주민 이전 대책과 향후 보상계획, 개발이익을 노리는 외부인들의 관리가 없이 친환경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갈 곳 없는 원주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궁극적으로 친환경적으로 미관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개발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 처리방식이다. 임대아파트로의 이주율은 낮고 주거대책비를 통한 이전은 근처 재개발 지구로의 이주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 이것이 시장의 원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있는 자는 있는 대로, 없는 자는 없는 대로’. 이건 시장의 원리가 아니다. 현 정부도 이런 원리를 믿는 것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 대책 없는 성장, 서민을 아우르지 못하는 개발이다.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말이 붙었다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칼을 싸고 있는 칼집이 세련되어졌다고 해서 칼이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각 지자체에서 환경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흔히 빠지는 딜레마가 환경을 위해서 환경을 해치는 것에 무감각 해진다는 것이다. 생태공원을 만들기 위해 습지를 파괴하고, 친환경 뉴타운을 만들기 위해 일반 갈 곳 없는 서민의 거주 환경을 파괴한다면 지금 우리가 말하는 환경이라는 말은 그 의미가 재규정 되어야 할 것이다.

개발에 따른 발 빠른 잇속을 챙기는 것에 비판을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개인이 아니라 정부라면 분명 그 그늘에서 허우적대는 국민을 돌볼 의무가 있다. 그건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화려한 수사에 목매지 말고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발을 요구하는 당위를 언제까지 말해야 하나 싶다.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환경파괴 이 동어반복의 모순에 벗어날 인식의 전환을 기대한다. 환경은 누가 얘기한다고 누가 지시했다고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 아니다.

또한 개발을 위한 역반응을 포장하는 포장지의 의미도 아니다. 환경은 사람에 대한 시각이자 자연에 대한 인식일 뿐이다. 천혜의 경관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그것을 지키는 것도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출발하는 것이 환경에 대한 생각의 출발점이다. 환경에 대한 진정한 의식이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환경이라는 말이 ‘친’자까지 덧붙여져 고생하는 걸 보면 언제나 그렇듯 환경에게 미안할 뿐이다. 저탄소 녹생성장의 그늘을 놓치지 않는 친환경을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한국환경공단,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공동 주최
2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인천 현대제철㈜ 환경 관리 실태 점검
3
한국석유관리원, ‘2026년 전국 LPG 담당공무원 교육’ 개최
4
국립공원공단·한국관광공사·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업무 협약
5
국립생물자원관,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개최
6
가을철 야외활동,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7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 공사·공단과 ‘홈케어 임팩트’사업 추진
8
파주시,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 지원
9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몽골서 RAS로 우리 문화 알려
10
한강청, 사업장·지자체 대상 순환자원 인정제도 설명회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포스코스틸리온(대표이사 사장 천시열)은 8월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부산환경공단(...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예측하지 못한 날씨가 일상이 된 요즘, ‘기후위기’는 이제 사람들...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윤리강령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등록일/발행일:2008.7.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 2026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