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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연·생태
대만 구조 두루미 '단단' 서울 들어온다
류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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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26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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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우리나라 인천공항에는 대만 타이페이 시립동물원으로부터 두루미가 들어온다.
이번 두루미 도입은 지난 해 6월. 대만 타이페이시 (시장 하우 렁-빈)가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함께 두루미를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자는 제의에 따라 들어오게 되었으며 양 도시에서는 이를 '타이페이-서울 두루미 야생방사 공동프로젝트'라 명명했다.
두루미‘단단’은 지난 2004년 1월. 동료무리에서 떨어진 채 대만에서 방황하던 길 잃은 철새로 같은 해 9월 16일 신주공군비행장에 날아들어 비행기 안전을 고려해 기지 측이 쏘아올린 산탄을 맞고 부상당한 채 구조된 것이다.
구조된‘단단’은 타이페이시립동물원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긴급 후송되어 응급치료와 함께 엑스레이 촬영 결과 6개의 산탄이 박혀있음을 확인하였고 산탄 제거 수술 끝에 5개를 제거하였으나 목 부위에 박힌 나머지 하나는 그냥 둘 경우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제거 시엔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만 하는 두루미이기도 하다.
과거 1934년을 마지막으로 두루미의 발견이 끊긴 대만에서는 70년만의 귀환 경사를 자축하고 모든 국민들로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던 두루미의 가슴 아픈 상처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타이페이 시립동물원의 모든 직원들은 자연으로 되돌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시장 앞에 안내문을 세우는 등 기력 없는 두루미의 재활을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 왔다.
위급한 상황을 넘긴 동물원 측에서는 먹이를 입에 넣어주거나 일어설 수 있도록 보정대를 설치해 주는 등 직원들의 정성스런 재활노력 끝에 두루미‘단단’은 5개월이 지난 뒤인 2005년 2월14일 움츠렸던 날갯짓을 펼쳐 보이며 작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이페이 시립동물원에서는 국제두루미재단(미국소재)의 방문요청 및 자문결과‘단단’의 자연으로의 방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국제적으로 두루미의 관리여부는 국제두루미재단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만 타이페이시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시 앞으로 철새의 이동경로에 따라 두루미‘단단’의 한국의 철새도래지의 방사를 요청해 왔으며 서울시에서는 야생동물보호 의지에 따라 두루미의 서울대공원 반입을 수락하였으며 지난 19일 타이페이 시립동물원의 전담수의사의 서울대공원 방문과 함께 국내 철새 두루미 서식지를 동행, 사전답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는 내년 11월경 국내 철새도래지에 두루미‘단단’과 서울대공원에서 번식된 일부 두루미와 함께 야생방사를 목표로 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측은 이미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두루미의 야생방사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야생방사까지는 적지 않는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우려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로 이동해 온 철새무리들과의 합류가능성의 불확실과 장거리 비행과 고공비행훈련이 안되어 비행능력이 낮아 시베리아까지 약 3,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제대로 날 수 있을 지에도 염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야생조수의 자연으로의 회귀를 염원해 온 동물원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야생방사 프로젝트사업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입을 모은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두루미전공학자, 생태학자, 보전생물학자, 조류보호협회, 비무장지대두루미보호협회 등 전문가들과의 의견을 모아 전담팀을 구성하여 치밀하고 다양한 훈련과정을 거친 뒤 방사할 계획이다.
야생적응방사를 위한 1년 동안의 특별훈련계획도 세워 놓았다.
먼저 두루미가 겨울철새라는 점을 들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서울대공원의 큰물새장을 훈련장소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매일 2~3회의 비상훈련이 실시되며 점차 비행횟수와 시간도 증가된다. 비상훈련 과정에는 큰물새장 적응훈련을 거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활해 온 같은 종류의 두루미와 함께 어울리도록 하여 함께 방사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생활이 필수적인 이들 두루미의 습성을 고려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먹이훈련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과정이다.
먹이는 주로 어패류와 곡류를 섭취하게 되는데 곡류는 흩뿌려 주는 훈련과 미꾸라지 등 살아있는 먹이를 공급하여 스스로 잡아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먹이양도 차츰 불규칙적으로 조절된다. 물론 야생에서의 적응을 고려한 훈련의 과정이다.
방사 시기는 내년(2009년) 대한민국 동물원 100주년을 기념하는 11월경, 벼 수확 뒤 두루미가 날아 온 이후로 계획을 세웠다.
철새 두루미가 날아오면 그 주변에 방사하여 무리가 있는 곳으로 스스로 비행하여 다른 무리와 합류한 뒤 1월까지 머무는 적응과정을 지켜 본 뒤 늦겨울에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만약의 실패를 대비해 안전 구조를 위한 추적 장치를 이용한 전파발신기도 부착하여 적응과정을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두루미는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조류이다.
현재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일부 두루미가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 서울대공원에서는 모두 25마리의 두루미가 번식에 성공하여 특별 관리되고 있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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