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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칼럼> 변천하는 장례문화
이진우(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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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24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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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이어온 한국의 장묘문화는 묘지(埋葬)에서 화장장으로 변화했다. 도시개발이나 토지의 이용이 다양해지면서 묘지가 설자리를 잃었고,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풍토가 만연됐다. 화장에 필요한 화장장(火葬場)이나 납골당도 주민 혐오시설 이라고 반대에 부딪쳐 대도시인 서울지역은 추가 화장시설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피시설을 완화하기위해 친환경 수목장이 등장했다. 묘지 500기 이상 매몰한 장지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이곳을 쾌적한 수목장지로 조성 할 수 있다. 근교의 가까운 산이나 임야는 허가를 받아 수목장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의 수목장은 지난 2004년 9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김장수씨의 수목장이 최초다. 양천구 양동면 고려대 연습림에서 실시됐다.
정부는 2007년 수목장을 합법화 하기위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상정했다. 보건 복지부도 이미 관련법을 입법예고했다. 올해 중에 관련법이 마련되면 수목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유럽에서 성행중인 수목장은 1999년 1월 스위스에서 시발됐으며 영국 독일 등도 수목장이 성행되고 있다.
자연장(Natural Burial)으로 불리는 수목장은 영생목(수목장용나무)으로 참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숲이 적격이다. 자연장은 시신의 뼈 가루를 나무 주위에 뿌려 주며 수목장외에 산림훼손은 금지한다.
산림장이 대종적인 장례문화에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발 빠른 업자들이 산림장 조성에 적극적 이다. 양수리 라자로 추모공원, 복지재단 한울재단의 한울 수목장, 남서울 공원 수목장. 청계산 봉은사 수목장, 하늘쉼터 웅산 수목장, 벽제 중앙수목장 등이 이미 시설을 갖추고 수목장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상장’도 새로운 장례문화로

이웃 일본은 화장장이 혐오시설로 주민들이 기피함에 따라 올 해안에 ‘배 위에서 장례’를 치루는 ‘해상장’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늘고 있으나 국토의 도시화로 화장장이 줄어들자 대안으로 선상 화장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생전에 바다를 좋아 했거나 바다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던 고령자들과 자손들에게는 벌써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화장선의 실용화는 일본 재단과 국토교통성 해사국 출신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화장선은 전장 80m 정도의 2000∼3000t급 정도로, 자동차 20대정도와 조문객 400여명 정도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중대형 페리가 활용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타고 온 차량을 부두에서 직접 선내에 몰고 들어간 뒤 내부홀로 이동해 추도행사를 갖고 화장시설이 설치된 선상으로 올라가 화장식을 지켜보게 된다.
운영은 선박회사, 장의 등의 민간회사, 시설관리는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은 민간업자가 하게 된다. 화장선 계획안에 대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다.
일본에선 1980년대 중반 이후 화장장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30년 전에 비해 1.5% 늘어났으나 화장장은 20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약 5000곳으로 줄었다. 지자체들도 재정난과 건립부지 확보 난 때문에 화장장 늘리기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상 화장은 화장장 부지확보에 드는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데다 주민 혐오시설 건설에 따른 주민과의 마찰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족이 원할 경우 화장 후 바다에 뼈를 뿌리는 작업까지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해상장은 파도가 높아 해상선의 출항이 어렵거나 배가 파도에 흔들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문제점도 적지 않다.
일본정부는 3월말 까지 안전장치와 운영 방법을 정밀하게 검토해 시행여부를 최종 확정 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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