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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귀화식물 관찰 등 봄 생태학습프로그램 운영 전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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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낮추고 가만히 들어보자. 물 흐르는 소리만 세상에 가득해지는 순간, 봄의 말 걸기는 시작된다. 움트는 새싹,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 물, 낮은 하늘과 나뭇가지를 오가는 새들이 조용조용 속삭이는 것.
오감을 열어 자연을 느끼고 배우기에 적합한 “봄의 소리 듣기 교실”이 문을 연다. 여기에 청계천에 터 잡은 귀화식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위해종인 돼지풀, 도깨비 가지 등을 직접 제거하는 시간도 만들어졌다. “귀화식물 관찰교실”.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에서는 온몸으로 새 봄을 느낄 수 있는 '청계천 봄 생태 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봄의 소리 듣기 교실”과 “귀화식물 관찰교실”을 신설했고, 기존의 생태 탐방, 유아생태 교실과 공작체험 교실은 알차게 단장해 총 5가지 코너로 선택권을 넓혔다. 3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선착순으로 등록된다.(참가비는 무료)
신설된 봄의 소리듣기 교실은 30명의 참가자들과 청계천 생태해설사가 한 팀이 돼 청계천 곳곳을 탐험하면서 청진기로 식물 내 물 흐르는 소리, 땅이 움트는 소리, 곤충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본다. 새싹과 봄꽃을 만나기에 최적의 코너. 토요일 1시부터 시작된다.
귀화식물 관찰교실은 청계천의 귀화식물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과 현장조사를 통하여 특성을 살펴보고 이 중 생태계 위해종으로 지정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등을 직접 제거해본다. 환경체험과 봉사를 겸하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경우 봉사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기존 프로그램의 내용도 풍성해졌다. “생태탐방교실”은 식물, 곤충, 조류, 하천 시설물을 테마로 해설을 듣고 관찰한다. 청계천의 변화상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생태계를 느끼기에 좋다. “공작 체험교실”은 가족 특별 이벤트로 좋은 프로그램. 나뭇잎이나 열매, 물억새 등을 갖고 공작물을 만드는 코너로, 유치원과 초등학생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다.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 학습에 놀이와 재미를 섞은 “유아 생태 교실”은 유치원생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데, 지난해 높은 인기에 힘입어 청계천의 생태 체험을 즐겁게 느끼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풀피리 불기와 나뭇잎 탁본뜨기, 나뭇잎 배 띄우기 등 놀이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공단은 점점 다양해져가는 청계천의 생물상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계절별 맞춤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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