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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263개 섬 조사 결과 약 60%서 개구리 서식 확인
김종옥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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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3.10  1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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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2021년부터 5년여간 국내 263개 섬 지역의 양서류를 조사 및 연구한 결과, 약 60%인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구리류는 기온과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생물이다. 체온이 항상 유지되지 않고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경칩(24절기, 3월 5일) 무렵에 겨울잠에서 깨서 활동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총 17종의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섬 지역의 개구리류 조사가 그동안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이번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 청개구리

개구리류 17종(국가생물종목록 기준)은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노랑배청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무당개구리, 물두꺼비, 북방산개구리, 수원청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옴개구리, 작은두꺼비, 참개구리, 청개구리,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황소개구리이다.

   
▲ 무당개구리

연구진은 기존 문헌 자료와 현지 조사를 종합해 제주도, 백령도 등 총 263개 섬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가우도(면적 0.32㎢)부터 제주도(면적 1,846㎢)까지 서해와 남해의 다양한 섬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제주도, 백령도, 울릉도, 거제도 등 156개 섬에서 개구리류 1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 중 손죽도, 율도 등 32개 섬은 기존 문헌에서 보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개구리류의 서식지다.

섬에 서식하는 개구리류 12종은 △계곡산개구리, △금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무당개구리, △수원청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큰산개구리, △한국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이다.

가장 많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청개구리로 압해도, 신지도 등 143개 섬에서 확인되었다. 그 다음으로 참개구리가 돌산도, 창선도 등 113개 섬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해 Ⅱ급인 맹꽁이, 금개구리 등은 서해안 중·북부와 남해안 일부 섬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의 경우 강화군 소재 1곳의 섬에서만 확인되어 가장 제한적인 서식 분포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두 종을 대상으로 같은 종이라도 섬과 육지라는 지역적 차이에 따라 유전적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그 결과, 거제도 등 일부 섬 지역의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유전자형이 관찰되었다.

   
▲ 섬 지역의 개구리류 및 멸종위기 개구리류 분포 지도

이는 섬 지역의 개구리류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인 유전적 특징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섬 지역에 개구리류가 서식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 지역의 섬 대부분이 빙하기 동안 한반도와 연결된 육지의 일부였으며, 이후 해수면 상승으로 당시 서식하던 생물 집단이 격리되어 현재의 분포를 형성한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동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참개구리는 사람에 의해 건너간 집단이 번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지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섬 지역 개구리류의 분포 현황과 다양성의 경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라며, “유전 분석 결과, 일부 섬 지역의 개구리들에서 육지와 구분되는 양상이 나타나 섬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유전적 측면에서도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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