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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서 철새 쉼터로 남겨둔 금빛 억새물결 만나보세요
김종완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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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1.15  0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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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을 볼 수 있는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서울시는 억새축제 후 11월경이면 해마다 전부 베어내던 억새를 올해부터 싹 트기 전인 3~5월 경으로 예초 시기를 늦춘다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공원 조성 이후 23년 만에 겨울 억새 존치는 처음으로, 겨울에도 은빛 억새의 색다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하늘공원 억새는 2002년 약 9만 4천㎡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해발 약 100m 고지대의 평탄한 지형에 대규모 군락이 형성된 사례는 전국에서도 유일하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매년 가을 억새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가을 명소다.

   
   
▲ 하늘공원 억새

다만 축제 종료 후인 11월부터 다음 해 생육을 위해 억새를 모두 제거해 겨울철에는 볼거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억새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신품종 심사를 위한 억새재배 시험 및 특성조사 매뉴얼’에 따르면 공원 등 인공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는 봄철 새싹이 나기 전 제거하지 않으면 고사할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공원 관리 비수기인 11~12월에 억새의 뿌리 위 묵은 잎 부분을 잘라 제거해왔다.이에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억새 제거 시기를 싹이 트는 4~5월 전인3~5월로 변경하여 겨울철에도 색다른 겨울 풍경을 선보이게 되었다. 겨울의 억새는 가을의 초록 잎과 은빛 억새와는 달리 금빛으로 건조되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키보다 높은 금빛의 무성한 억새 사이에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이색적이고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제거된 억새는 대형 조형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하고, 한국민속촌 등 재활용이 가능한 곳에 무상 기증하기도 한다.

또한 경관적 매력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공원은 한강 주변에 위치한 유일한 산지형 공원으로 붉은배새매, 새매, 황조롱이, 흰눈썹황금새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관찰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그동안 억새 제거로 인해 철새들이 먹이 활동이나 은신처로 활용할 공간이 부족했으나, 이번 존치로 철새들도 겨울 내에 보다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되었다.

3~5월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공원 현장 관리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이나 시민과 철새 모두를 위한 공존의 가치를 고려해 관리 방식을 전환하기로 하였다.

또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봄에도 일부 구간은 존치 구획으로 설정하여 베어내지 않고 억새의 생육 상태 모니터링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겨울 동안 남겨진 억새 상태를 살펴본 후 수명이 다해 고사한 개체를 중심으로 교체 식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억새 군락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억새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늘공원에서는 다양한 매력적인 공간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우선 공원 입구에서 공원의 상징인 ‘하늘공원 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계단을 따라 전망 명소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4개 구역으로 나뉜 억새 단지는 북서측에는 매력가든, 남서측에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 존치정원, 동남측에는 억새 문자를 형상화한 포토존과 ‘천국의 계단’ 포토존이 위치해있다. 일몰 무렵에는 남측 하늘중앙전망대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노을을, 일출 시간에는 동측 전망대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난지천주차장에서 맹꽁이 전동차를 이용해 하늘공원 상부에 도착하면, 동측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월드컵경기장과 평화의공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이번 겨울 억새 존치를 통해 겨울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억새와 함께 새로워진 하늘공원의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월드컵공원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생태계와 공존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사계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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