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26.9.23 수 10:29
뉴스
척박한 섬 환경서 살아남은 ‘메귀리’, 기후변화 이겨낼 단서 제공
전민선 기자  |  webmaster@ecolaw.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6.01.07  09:44: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기후변화 속에서 식물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남해안의 야생귀리인 ‘메귀리’를 연구한 결과, 지역마다 독특한 유전적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야생 귀리 사진

식물이 기후변화와 같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유전 다양성’이 높아야 한다. 유전 다양성이란 같은 종이라도 개체마다 가진 유전 정보가 다양한 정도를 말하는데, 이 정보가 다양할수록 그중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귀리는 우리가 흔히 먹는 오트밀의 원료가 되는 곡물로, 건강식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익숙하다. 연구진이 많은 식물 중 귀리에 주목한 이유는 귀리가 영양이 풍부해 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작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귀리 종류가 많지 않아 유전 다양성이 부족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귀리의 유전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면, 우리나라 환경에 더 잘 맞고 병해충에도 강한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품종 개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찾기 위해 연구진은 귀리의 야생 근연종인 메귀리를 연구했다. 메귀리는 재배하는 귀리와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지만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야생 근연종이다. 야생 근연종은 재배작물과 달리, 바닷바람이 세고 땅이 척박한 섬 지역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기에 훨씬 더 다양하고 강인한 생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목포, 진도, 군산 등 서남해안 8개 지역에서 메귀리를 수집하여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GBS)로 조사한 결과, 총 20,836개의 유전적 변이(단일염기다형성, SNP)를 발견했다.

   
▲ 주요 채집 지역 (a.군산 야미도 b.군산 대장도 c.진도 d.여수)

분석 결과 서남해안 메귀리는 크게 두 개의 유전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특히 진도 지역의 메귀리는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유전적 특성을 나타냈다. 또한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인 종자 저장단백질을 분석했을 때도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그 지역의 환경과 기후가 식물의 성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야생 식물을 조사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더워지거나 날씨가 변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귀리 품종을 개발하는데 귀중한 유전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유전자원연구부 서혜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속 생물자원이 적응하는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유전 정보를 확보한 사례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 결과는 2025년 10월 국제 학술지(BMC Plant Biology)에 게재됐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전민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한국환경공단,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공동 주최
2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인천 현대제철㈜ 환경 관리 실태 점검
3
한국석유관리원, ‘2026년 전국 LPG 담당공무원 교육’ 개최
4
국립공원공단·한국관광공사·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업무 협약
5
국립생물자원관,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개최
6
가을철 야외활동,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7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 공사·공단과 ‘홈케어 임팩트’사업 추진
8
파주시,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 지원
9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 몽골서 RAS로 우리 문화 알려
10
한강청, 사업장·지자체 대상 순환자원 인정제도 설명회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슬레이트 지붕 걱정 끝…포스코스틸리온, 차세대 지붕용 특화 컬러강판 주거 환경 개선
포스코스틸리온(대표이사 사장 천시열)은 8월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부산환경공단(...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함께 걷는 탄소중립의 길
예측하지 못한 날씨가 일상이 된 요즘, ‘기후위기’는 이제 사람들...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윤리강령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등록일/발행일:2008.7.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 2026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