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임이자 의원(사진)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인간과 생태계에 잠재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촘촘한 관리 방안을 촉구했다.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작은 입자가 몸으로 들어온 후 혈액을 돌거나 장기에 붙어 문제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양, 토양, 동식물의 먹이사슬 등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인간의 몸에 축적되어 세포 손상이나 염증을 유발하고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런데 최근 국민 일상 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컵라면 용기와 먹는물 페트병 용기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어 이에 대한 관리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국가공인시험·검사 연구기관인 KOTITI가 시중에 유통되는 A사의 스티로폼 재질 컵라면 용기를 대상으로 검출 실험을 한 결과 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폴리에틸렌(PE) 12개, 폴리스타이렌(PS) 2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3개 등 총 17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또한,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22년~23년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8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0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5분의1 두께를 기준으로 하면 500밀리리터(mL) 생수 한병에 많게는 1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실험방법은 공인 시험법인 라만 분광법과 적외선 분광분석법이 사용됐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물 페트병과 컵라면의 경우 미세플라스틱 항목을 따로 검사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24년부터 먹는샘물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을 개발 중에 있다. 식약처는 “용기·포장에 대한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한다”면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내외 관련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필요한 경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이자 의원은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환경과 인간에 대한 유해성 관리영역을 좀 더 촘촘하게 해야한다"면서 “종이, 스테인리스 용기 등 미세 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적은 대체 용기가 연구될 필요가 있고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만큼 환경부 및 식약처등 관계부처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