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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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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5  1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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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최근 제38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250명의 가습기살균제 신규 피해자를 추가로 인정했다. 이번 신규 피해 인정자에는 폐암 사망자 6명도 포함됐다. 폐암은 지난 9월 제36차 피해구제위원회에서 처음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2021년 1월 12일까지 신고된 사망자만 1,740명, 부상자 5,902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나온 화학 재해이다.

국가기구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연구 결과,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1994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사망자 20,366명, 건강피해자 950,000명, 노출자 8,940,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1-2차 조사에서 인정된 폐 손상 피해자(221명)의 57%(125명)가 5세 미만의 영유아, 16%(35명)가 임산부였다.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 규모의 화학 재해는 극히 드물며, 인도의 보팔 가스 누출 사고와 일본의 미나마타병, 미국 듀폰사의 PFOA 정도만이 규모 면에서 비교될 수 있다.

치사율 70-80%, 원인 불명의 간질성 폐질환 환자가 1995년부터 매년 봄철마다 발생하였다. 

해당 폐질환은 2006년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 등에 의해 인지되었고, 2011년 4월부터 대량으로 발생하였다.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가 해당 폐질환의 원인임이 서울아산병원 이무송 교수 등에 의해 밝혀졌다.

2011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과 호흡기내과에 원인무상의 폐질환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 환자들이 대거 입원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서 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의료설비가 되어있는 병원으로 다른 병원에서도 중증의 호흡곤란 환자들은 이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 당시 입원한 임산부들이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이유였다. 

처음의 산모가 죽음을 맞이하고 한달 후인 4월 초, 4명의 출산직전의 임산부가 숨진 산모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다. 검사 결과 환자들에게서 치명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종 폐 질환을 일으킨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임채만 교수는 회장으로 있던 모임인 호흡부전연구회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른 병원 임산부 또는 출산 직후 여성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 사례를 진료한 적이 있거나 진료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는데, 네 곳의 병원에서 유사한 환자가 있다고 알려왔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의료진은 이 원인 미상 폐질환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2011년 4월 25일 서둘러 충청북도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요청하였다. 전화를 받은 곽진 연구관은 당일 상사에게 보고를 하고 출장 신청을 한 후 다음날 서울아산병원에 올라와 최상호 실장과 호흡기 내과 고윤석 교수, 임채만 교수 등을 만났다. 본격적인 역학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1995년 최초 사망자 공식 확인 후 우리는 이 사건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에도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하고자 수많은 비윤리적 행위를 저질렀다. 2022년 4월, 옥시와 애경은 금액을 문제삼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위원회가 마련한 피해조정안을 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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