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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한강공원 일회용품 제한, 제대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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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9  19: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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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한강공원에 일회용 용기를 이용한 음식 배달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0% 줄이고, 현재 69%인 재활용률을 79%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023년이 이제 불과 약 2개월 남은 시점에서 1년 뒤인 2025년부터는 ‘일회용품 보증금제’가 도입된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300원이 부과된다. 이번 달부터는 개인 컵에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개인 컵 추가 할인제’도 시행된다.

한강공원은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으로 운영된다. 올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2024년 뚝섬·반포, 2025년 한강공원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과연 서울시의 이런 계획이 뜻대로 이뤄질지 지금으로서는 회의적이다. 지난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가 끝난 뒤 버려진 쓰레기들을 생각하면 그렇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올해 불꽃축제에는 약 100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다”며 “주최 측이 안전요원을 대거 투입해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같은 사고는 반복되지 않았지만 한강공원 곳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고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인파에 대비해 한강공원 곳곳에 대형 쓰레기망을 설치하고 쓰레기통 수도 늘렸다. 하지만 쓰레기망은 음식물 등이 뒤섞인 쓰레기가 성인 키보다 높게 쌓이며 넘쳐 악취를 풍겼다. 나뭇가지 사이에 돗자리를 끼워둔 채 가버린 사람도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8일 오전까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약 70t으로 지난해 행사 때(약 50t)보다 40%가량 늘었다.

봉사단은 귀가 인파가 해소된 9시 30분부터 집게와 100ℓ짜리 대형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클린 캠페인’을 시작했다. 돗자리, 음식이 담긴 일회용기, 음료가 든 페트병과 맥주캔, 나무 꼬치, 담배꽁초 등이 잔디밭과 주차장 등 곳곳에서 나뒹굴었다. 쓰레기봉투 하나를 가득 채우는 데 20분이면 충분했다.

함께 쓰레기를 줍던 봉사단원은 세 번째 봉투를 가득 채울 즈음에도 아직도 공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끝이 보이지 않아 한숨을 내쉬었다. 공원 구석구석까지 쓰레기를 줍고난 밤 11시를 넘겨서야 봉사단의 캠페인은 마무리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캠페인을 위해 준비한 쓰레기봉투 9000여장을 대부분 사용했다.

이는 올해 뿐만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쓰레기 대란뿐만이 아니다.

올림픽대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워놓고 축제를 즐기는 일부 시민 탓에 교통 정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한강 교량이나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에 불법 주ㆍ정차하는 차량을 견인 등 강력 단속하겠다는 경찰의 사전 경고에도 속수무책이었다. 

이 밖에 맘대로 제한구역에 들어가거나 텐트 사용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들의 행태나 서울시 행정 모두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의 ‘일회용품 보증금제’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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