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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X 환경재단 공동주최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이하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 조직위원장 최열, 집행위원장 이명세)가 7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총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폐막했다.
지난 7월 2일 수많은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 속에 개막했던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가 7월 15일 폐막했다.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전체 57편의 작품이 상영됐고, 총 83회차 중 52회차가 매진되며 유의미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디지털 상영의 경우 19,933명이 신청(총 좌석수 20,700석)해 총 69회차 중 42회차가 매진되어 눈길을 끌었다. 당일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하는 작품들을 부문 별로 선정해 한국경쟁 대상, 우수상, NH농협은행 관객심사단상, 국제경쟁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네스프레소 관객상을 각각 수여했다.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막시마>에게 돌아갔다. 미국의 거대 기업에 맨몸으로 저항해온 여인, 막시마의 의지와 행동에 연대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싸움에 흔들리는 한 인간의 고단하고 외로운 얼굴을 관찰한 이 작품에 대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은 “여전히 일상도 싸움도 지속하고 있을 막시마의 신념과 행보에 깊은 존중을 표하며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경쟁작 11편을 대상으로 관객이 직접 투표한 네스프레소 관객상 또한 <막시마>가 선정됐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아 스패로우 감독은 “<막시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이런 수상이 저희를 계속 투쟁하게 만들고, 막시마와 같은 이들에게도 목소리를 낼 기회를 줬다”고 심정을 밝히며 “세계에서 지지를 얻고 싸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마르셀루 고메스 감독의 <카니발을 기다리며>가 선정됐다. “돈 앞에서 자발적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불편한 진실을 결코 불편하지 않게 체험”하게 한 영화의 놀라운 성취와 미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마르셀루 고메스 감독은 이 같은 수상 소식에 “많은 분들이 소비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노동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소신을 전했다. 외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작품으로 욘 스코그 감독의 <흔들리는 계절>이 특별히 언급되었다.
환경 영화의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화법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월성의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다룬 남태제·김성환 감독의 영화 <월성>에게 돌아갔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은 “인간과 핵발전, 그리고 자연계의 관계에 대해 심오하게 고찰”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환경 문제 중에서도 가장 긴급하고 치명적인 문제 중 하나인 핵발전 이슈를 짜임새 있는 영화 구조로 보여준 이 작품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쟁 우수상은 김정근 감독이 연출한 <언더그라운드>에게 돌아갔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산도시철도의 거대한 기계 세계와 유지보수 현장, 어두운 철로를 담담하게 보여주면서도, 기술연수생부터 비정규직 정비공, 역무원, 청소노동자, 조종사가 직면한 고용 불안정 의제를 침착하게 풀어간다”고 평가한 심사위원들은 “인간을 둘러싼 노동환경과 노동의 의미를 성찰하는 이 작품에 우수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NH농협은행 관객심사단상에도 <언더그라운드>가 선정됐다. 노동현장을 현시하는 풍부한 미장센, 편집의 유려한 리듬감. 적절한 시퀀스 구조, 절제된 사운드 디자인 등이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김정근 감독은 특별히 NH농협은행 관객심사단상을 언급,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른 표현과 구성이 관객들에게 외면 받을까 걱정했다. 이런 고민들을 인정 받은 것 같아 NH농협은행 관객심사단상이 굉장히 뜻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을 테마로 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2004년 처음 시작된 이래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해왔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차단하고 탄소 절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자 디지털 중심의 하이브리드 영화제로 전환되어 개최됐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이후 다시 한 번 새롭고 다채로운 영화제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