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무인헬기를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을 대비한 꼼꼼한 방제활동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학산면 범화리와 봉소리 일원 약 43ha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무인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를 실시하였다.

여름철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활동 최성기에 맞춰 최근 관내 재선충병 발생 선단지와 확산방지를 위해 방제가 필요하나 인력 접근이 어려운 곳을 위주로 대상지를 선정하여 방제를 실시하였다.

이번 방제에는 양봉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생육에 피해가 적은 저독성 약제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10％를 물에 희석하여 무인헬기로 살포하였다.

대상목의 상부 10ｍ 이내 저고도에서 정확히 살포할 수 있어 정밀한 방제활동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대형 유인헬기를 이용한 방제 시 주변 농경지 등에 약제가 비산되는 문제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군은 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2차례 추가 방제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준 산림과장은 "관내 처음으로 무인항공 방제를 하며 소나무 숲 보호와 산림자원의 손실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인헬기를 활용한 방제는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농업 사회에서 보편화 된 농업 기술로 자리 잡고있다. 억대 가격으로 개인 농업인이 소유하기 어려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저렴한 사용료에 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