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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단체와 언론등에서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에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구제역의 경우 70%가 넘는 가축매몰지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날림으로 지어져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조사 중간결과와 함께, 이 지역의 먹는물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의 지자체장은 ‘가축매몰지역 환경조사지침’에 따라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수질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환경부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현재까지 조성된 신규 매몰지는 총 443곳이며, 이번 조사는 침출수 우려가 있는 매몰지 204곳(호기성호열매몰지 119곳, 일반매몰지 85곳) 중에서 주변에 지하수관정이 있는 매몰지 191곳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조사 대상인 191곳 중 1월 31일까지 보고된 총 106곳 매몰지 주변 203개 지하수관정 중 24.1%인 49개 관정이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나, 매몰지가 없는 축산지역 초과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몰지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49개 관정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질산성질소 36개, 총대장균군 12개, 염소이온 1개가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들 관정이 매몰초기인 현 시점에서 암모니아성질소 항목의 초과 사례가 없고, 대부분이 축사 등 타 오염원과도 인접한 점을 고려할 때 매몰지 침출수를 오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를 끝낸 203개 관정 중 음용관정은 총 39개이며, 이 중 19개 관정(질산성질소 11개, 총대장균군 8개)이 음용기준을 초과했으며, 환경부는 이들 관정이 속한 지자체에 병입수 지원, 음용자제 요청, 정수기사용 등의 먹는물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한, 환경부는 자칫 매몰지 관리가 소홀할 경우 먹는물 안전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침출수의 영향 여부와 별개로 사전예방 차원의 먹는물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 미보급지역의 경우에는 지자체에 철저한 매몰지 관리를 요구하는 한편, 병입수 제공, 정수기 지원 등 응급조치도 즉시 실시토록 하고 있다.
응급조치 외에도 지역여건에 따라 지방상수도 보급, 마을상수도 등 소규모수도시설 개량, 마을공용 지하수관정 개발 등 항구적인 먹는물 안전대책도 추진한다.
지하수 수질이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은 차년도 지방상수도 확충 또는 소규모수도시설 개량사업 대상으로 우선 고려한다.
오종극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은 “매몰지 주변지역에 상수도를 우선 확충하는 한편, 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한 조사와 수질개선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