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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환경문제, 무엇이 본질인가?
2017년 01월 16일 (월) 09:47:45 환경법률신문 webmaster@ecolaw.co.kr

환경이란 무엇인가? ‘환경은 이것’이라고 특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환경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뜻하기 때문문이다. 사람을 비롯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의 주위를 둘러싸고 영향을 주고받는 모든 것이 환경이다.

좁은 의미로 환경을 말할 때는 자연환경을 뜻한다. 자연환경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공기, 물, 토양, 식물, 동물과 같이 사람과 더불어 함께하는 환경이다. 바람, 구름, 비와 같은 자연 현상도 모두 자연환경에 속한다.

사람들은 먹을 것, 입을 것, 살 곳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환경에서 얻는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땅이나 바다에서 얻은 식물과 동물로 만든 것이고, 우리가 입는 옷도 대부분 식물에서 뽑은 실과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실을 만들 줄도 모르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 줄도 모른다. 돈을 주고 사 입을 줄 만 안다.

그래서 원시인들과 달리 우리 문명인들은 종종 인간이 자연과 격리될 수 있고 자연을 우리의 뜻대로 조작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현대문명의 능력을 통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독립적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1991년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행해진 ‘바이오스피어2’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우선 외부 공기를 밀폐했다. 그러자 토양에 섞여 있던 호기성 미생물이 막대한 양의 산소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원래 계산대로라면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식물이 번성하여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어 생태계와 같은 순환을 이루어야 정상인데 어째서인지 이산화탄소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산화탄소가 없어지면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아니다. 순환 체계에서 한 고리가 완전히 빠져버린 것이었다. 모든 생태계 균형이 서서히 무너져갔다. 복잡하고 추상적으로 이야기할 것도 없이, 식물이 산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한데 이산화탄소가 사라지니 산소가 모자라게 되고, 산소가 부족하니 동물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낼 수 없게 되고, 그 때문에 식물이 만들어내는 산소가 더 줄어들었다.

바이오스피어2 연구진들은 이산화탄소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수확해둔 식물을 구워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비상 대책도 세웠지만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고 말았다. 그리고 산소 농도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도 같이 곤두박질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그냥 공기가 희박해져서 모두 고산병에 걸렸다.

게다가 대기 조성이 이상해지면서 곤충들이 차례차례 죽어 식물의 수정이 불가능해지고, 그 대신 천적이 없어진 개미가 대량 번식하면서 식물 괴사가 가속화, 물론 동물들도 버틸 리 없고 식량 부족으로 집단 폐사했다.

실험자들은 만성 영양 부족에 시달렸고 산소 부족으로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공격성 증가 등의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2년이 다 되어서 나올 때쯤 되니 파벌까지 생겨 있었다. 결국 100년을 계획했던 이 프로젝트는 첫 실험자들이 실험을 끝낸 2년으로 종료되었다.

해마다 신년이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들이 발표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들이 방학 생활표처럼 거창하게 만들어만 놓고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바이오스피어2의 사례를 통해 환경문제의 본질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힘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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