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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영남권 지역을 비롯한 남부 지역 일대를 강타했다.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국민안전처의 모습에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불안감과 불신감에 치를 떨어야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무력하게 다운되어버렸고 뒤늦게 용량을 증설했다고 하지만 이어진 여진에 여지없이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서버 관리 전문가들은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자체가 긴급할 때 필수적인 정보만을 최적화해서 전달하기 위한 사이트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여느 대한민국의 관공서 사이트처럼 동영상등 온갖 요소를 한데 묶어놨기 때문에 부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내놨다.
게다가 국민안전처는 뒤늦은 지진관련 속보 문자가 도마에 오르자 이를 기상청 담당으로 넘기겠다고 했다. 우리보다 훨씬 지진에 민감한 일본도 기상청이 속보 문자를 담당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 국민안전처가 긴급 메시지를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능력이 없다면 다른 부처에 권한을 넘겼어야 할 것을 생각 없이 붙잡고 있다가 이제서야 기상청에 책임을 떠넘기듯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기상청에서는 2015년까지 50초, 2020년까지 10초 내로 경보를 울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15년 12월 22일에 3.9의 지진이 국내에서 발생하였는데, 기상청에서는 1분 내로 지진 속보를 업로드했다. 그리고 2016년의 울산 지진과 경주 지진 때는 각각 27초, 20초 만에 지진경보를 발령하였다.
다만 국민들의 삶에 가장 와닿는 TV 속보는 그보다 몇 분 뒤에 전해졌다. 지진은 경보가 10초만 빨리 와도 그 시간 동안에 수많은 대비를 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체계 통합이 시급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 2016년 현재를 기준으로 행정절차 및 관료주의의 병폐로 관측과 달리 속보의 속도가 늦다.
사실 동일본 대지진때 한국 국민들은 일본의 관료주의를 비판했지만, 이 분야에서 한국은 일본의 반도 못 따라간다. 경주 지진 때 기상청의 신속한 업로드와는 달리 발표는 매우 늦었다. 지진 같은 경우 매우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에 1분이 소중한 상황인데, 한국의 경우 방송에 속보로 뜨는 데만 3분이며, 안전처에서 소식을 전하는 데는 10분이 결렸다. 이쯤 되면 이미 다 지나간 사건을 보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처럼 기상청에서 경보를 내리면 행정절차나 현재 방송 전부 무시하고 자막으로 업로드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지상파 방송사는 재난 발생시 즉시 재난방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에 한 명 이상의 아나운서를 24시간 대기시키고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걸친 옆나라 일본이 잦고 격한 지진으로 몸살을 겪는 것에 반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은 편이지만 주의는 해야 한다. 일본에서 하도 지진이 많이 나서 상대적으로 덜 해보이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도 매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지각판에서 지진 위험요소로 판정되는 단층대 또한 보고된 바 있는데다, 지진의 규모 역시 해마다 커지고 잦아지는 추세라 작은 여진 뿐 아니라 규모가 큰 대지진도 가끔씩이나마 발생하고 있다. 현대 한국사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대지진은 현재까진 없지만, 과거의 역사 기록에 지진에 의한 피해가 서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러한 대지진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에 비해 한국은 지진에 대한 대처를 국가에서나 민간에서나 그다지 하지 않고 있다. 건물의 내진설계는 물론이고 학교에서 가끔 하는 지진대피 훈련이라는 것도 영상 보여주고 운동장 나갔다 들어오는 게 전부다. 이런 자세는 ‘병세’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대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지진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일본을 통해 배워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