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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충격’
2016년 09월 20일 (화) 18:36:38 장인진 기자 webmaster@ecolaw.co.kr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Wildlife Justice Commission(야생정의위원회, 이하 위원회)가 베트남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결과를 폭로했다.

야생정의위원회가 1년에 걸쳐 야생동물 밀매 허브인 베트남 Nhi Khe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1명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을 통해 미화 5310만 달러 규모의 코뿔소, 코끼리 및 호랑이의 신체 일부와 제품이 밀매됐다. 

4270만 달러에 달하는 코뿔소 뿔을 비롯해 680만 달러에 달하는 상아, 360만 달러에 달하는 호랑이 신체 일부가 밀래 대상이 됐다. 코끼리는 최대 907마리, 코뿔소는 579마리, 호랑이는 225마리가 희생됐다. 코뿔소 579마리는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 된 코뿔소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천산갑, 곰, 대모, 긴꼬리코뿔새 등의 야생동물도 밀렵·밀거래로 희생됐다. 불법 호랑이 거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베트남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밀렵·밀거래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할 결정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위원회 올리비아 스웍 골드만 전무이사는 “밀렵·밀거래 범죄자를 기소하고,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담긴 자세한 사건 파일을 베트남 당국에 제공했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며 “범죄자의 규모 자체가 절대 간과할 만한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국제 공공포럼에 증거를 제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야생정의위원회는 오는 11월 14~15일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궁에서 베트남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실태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야생정의위원회는 앞서 사건 파일 등 5000페이지가 넘는 문서와 시청각 자료를 올 1월 베트남에 제출하고, 2월에는 밀거래 시장인 중국에도 제출했다. 중국은 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관계자는 "야생정의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5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다수 안건을 검토 중"이며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12명의 밀매꾼을 체포하는 데 일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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