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김천주·김연화 공동위원장)는 추석을 맞아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지역 및 상품은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 등이었으며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특별 물가조사를 9월 1일∼2일 양일간 실시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 유통업태별 가격비교, 추석 물가 인상현황 등 소비자에게 장보기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올해 추석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58,094원으로 조사되었다. 전통시장이 평균 199,731원으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슈퍼마켓은 220,603원, 대형마트 261,517원, SSM 266,207원, 백화점 372,462원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참조기를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의 모든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탕국용,600g)는 대형마트보다 평균 18,530원(39.9%) 저렴하고, 쇠고기(산적용,600g)는 9,618원(26.6%), 햇밤(1kg)은 9,561원(58.9%), 도라지(400g)는 4,774원(40.5%), 고사리(400g)는 3,785원(33.5%) 저렴했다.
24개 동일품목에 대해 지난해 추석 물가와 비교해본 결과,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지난해 평균 233,747원에서 10.4% 인상돼 각 가계에서는 2만 4,347원의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5년의 경우 전년대비 2.7% 오른 반면 올해는 폭염과 부족한 수급상황 등으로 채소/임산물 전 품목에서 가격상승이 나타나면서 명절 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지난 추석 대비 SSM에서 13.2%로 가장 크게 인상되었고, 전통시장 12.8%, 대형마트 11.7%, 백화점 8.7%, 일반 슈퍼마켓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가 무려 223.7% 인상되었으며, 햇밤 93.0%, 햇대추 52.9%, 쇠고기 18.3∼20.5%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참조기는 34.3%, 돼지고기는 5.1%∼9.4% 하락했다.
가격조사를 8월 셋째 주, 9월 첫째 주, 2회 실시하여 구매 시기별 가격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2주 전보다 제수용품 구입 부담이 평균적으로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일반 슈퍼마켓과 SSM에서는 1.4%∼2.7% 하락한 반면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에서는 3.0%∼6.6% 가격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품목에서 추석 연휴가 가까워짐에 따라 가격 오름세가 있었는데, 특히 햇사과는 21.8% 가격이 올랐고, 시금치는 20.5%, 햇밤은 18.0% 인상되었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와 숙주로 각각 5.7%, 5.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입산 제수용품의 유통실태 및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쇠고기는 호주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국산보다 42.5%(산적용)∼49.5%(탕국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도라지·숙주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가격은 국산에 비해 각각 72.7%, 69.3%, 54.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명태살과 황태포의 경우 주로 러시아산이 유통되고 있고, 조기는 국산 참조기와 중국산 부세조기가 비슷한 비율로 판매되고 있었다.
쇠고기는 모든 유통업태에서 수입산보다 국산의 판매비중이 높았으나, 조기·고사리·도라지·숙주의 경우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국산보다 수입산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지만 추석 물가는 지난해 보다 10%나 올라 경기 불황속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에 근접해질수록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우려가 크다.
소비자들은 유통업체별, 품목별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여 스마트하고 합리적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유통업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매출 증대를 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완화 및 물가안정을 위해 수급안정 및 시장감시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