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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최근 TV에서 정수기 간접광고가 지나칠정도로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노출빈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6월~7월 2개월 동안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 61편의 드라마·예능·요리·건강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링의 결과, 먹는샘물(생수)과 정수기에 대한 간접 광고가 1회당 약 350~650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전·후 광고까지 더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정수기와 생수 사용의 반복적인 노출은 시청자들을 세뇌시켜 음용수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키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최악의 프로그램은 예능 방송 프로그램이었는데, ‘불후의 명곡’,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은 PPL 제품인 ‘백산수’와 ‘토레타’ 제품을 출연진 주변에 배치해 프로그램 내용과 상관없이 노출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런닝맨’, ‘아는 형님’, ‘무한도전’, ‘언니들의 슬램덩크’ 프로그램에서도 생수병의 노출 빈도가 높았다.
이는 녹색미래, 미래소비자행동,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수돗물시민네트워크가 2016년 6월 1일부터 2016년 7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KBS1, KBS2, SBS, MBC, EBS, O'live, JTBC, tvn, O'live, 채널A, MBN, TV조선 등 공중파와 케이블의 요리, 건강정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61편에서 먹는 물의 이용 관련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요리 및 건강 정보 프로그램의 방송 전·후 물 관련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176건의 광고 중 89건(50.5%)이 정수기 광고였고,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는 43건 중 21건(47.7%)이 탄산수 광고로 나타났다. 방송 중 노출된 제품이 방송 전·후 광고에서 그대로 보여지면서, 사실상 광고와 방송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녹색미래가 모니터링한 드라마에서도 물이용 노출횟수는 생수가 670회(33.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음용횟수 또한 생수가 40회(19.5%)를 기록했다. 방송만 본다면, 국민들의 음용수와 음용문화가 생수라고 오해할 정도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의 쿡방을 포함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 모니터링에서도, 조리 시 물이용 장면 총 192회중 34회(17.7%)만 수돗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 과정에서조차 수돗물을 외면하는 별나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정수기와 생수 광고에 열을 올린 것이다.
반면, 2016년 6월과 7월 두 달 간의 프로그램 모니터링에서, 수돗물을 음용하는 경우는 MBC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에서 극중 배경으로 음수대가 노출된 것이 전부였다.
녹색미래 등 모니터링에 참여한 단체들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사실상 정수기와 생수의 광고방송이라 할 정도고, 방송사들이 부당한 수익을 위해 최소한의 방송윤리조차 외면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모니터링단은 생수와 정수기의 노출을 자제시키기 위해, ‘불후의 명곡’,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 7개 방송에 공문을 발송하고, 시정을 요구키로 했다. 또한 향후에는 최악의 방송을 선정해 발표하고, 소비자 항의 행동 등을 통해 잘못된 방송 행태를 바로 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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