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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더위에 창문을 열지 못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의 업체는 음봉 KB오토시스(주)로 1985년 설립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및 브레이크 라이닝 제조 회사다. 해당 회사는 최근 협력업체 입주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봉 KB오토시스(주)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최근 KB오토시스(이하 KB)의 공해 물질 배출 및 공장 증설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아산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아산시 음봉면 소재 8개 주민·학부모 대표 및 협동·영농조합과 환경운동단체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1985년에 설립된 KB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패드(마찰재) 및 브레이크 라이닝을 제조하는 회사로 이곳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피해사실로 지난 5월 음봉초등학교 운동회 행사를 공개했다. 이날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운동회 행사 중에 KB로부터 고무 타는 역겨운 냄새가 발생해 운동회가 중단될 뻔했다. 학부모들이 공장 측에 거세게 항의하며 라인가동 자제를 요청하고서 운동회가 마무리됐다.
대책위는 디스플레이 산업 관련 부품생산 공장으로 허가받은 공장이 공해물질 배출 우려가 큰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며 KB가 추진하는 공장증설에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사업부지면적 8만7322㎡, 건축연면적 2만1467㎡의 규모에 ‘액정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생산품은 back-light unit)’으로 허가받은 공장이 주민민원을 사고 있는 업종으로 변경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공해 물질 배출이 불가피한 공장 시설이 200m 거리에 인접한 학교 주변에 다시 증설 인·허가가 나게 된 경위와 그간 공해 물질 배출을 규제하기 위한 아산시의 노력이 무엇이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음봉면 주민들은 “공장 증설을 위한 대규모 토목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에게는 전혀 정보 공개나 이해과정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아산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접수하고 '음봉 KB오토시스(주)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요구한 환경피해 역학조사에 대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공해배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의뢰했다”며 “환경기술공단에도 기술지원을 의뢰해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 증축은 KB 측이 부도난 인근 공장을 인수해 공장을 늘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을 뿐 공장 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허가 등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