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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인조잔디를 학교에서 퇴출하기로 한 지 2년만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되는 학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서울의 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 트랙 51곳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운동장에 학생 출입이 금지됐다.
서울시 교육청 중간 조사 결과 51곳의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대부분 ㎏당 90㎎인 기준치보다 다섯 배에서 최대 1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고 교육청 관계자가 전했다.
전국에서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가 399개로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현재 조사가 완료된 236곳 중 148곳(63%)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나왔다.
이밖에 지역별 우레탄 트랙 납 초과검출 현황은 원주, 동해, 삼척, 영월 등 강원 4개 시군에서 40교 중 26교(65%), 대전 26교, 세종 2교 등이다.
특히 경기도는 기준치 10배가 넘는 납이 나온 학교가 103교에 달했고 40배를 넘는 학교도 6곳이나 됐다.
강원 영월의 A고교 3천367㎎/㎏, 동해 B초등학교 3천237㎎/㎏, 삼척 C고교 2천757㎎/㎏ 대전의 D교 2천400㎎/㎏ 등에서도 기준치의 30∼4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전국 우레탄 트랙 설치교가 2,811교에 달해 전수조사결과 납 기준치를 초과한 트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납은 중추신경계통의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는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ADHD 등 행동발달장애를 일으키는 그런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다.
성장기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우레탄 트랙이 ‘납 범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인 납이 다량으로 검출되는 트랙 위에서 아이들이 뒹굴고 뛰어논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면서 “당국이 검사 결과와 조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내달 중으로 전수조사 결과를 취합, 검토결과에 따라 우레탄 트랙 제거 및 운동장 설치 예산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고 다음 달 말까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2,811개 모든 학교에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