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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다. 해양 자유이용 시대에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로 국토해양부가 주관한다.
아쉬운 점은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다관련 산업이 부흥하려면 해양오염을 예방하고 바다환경을 지키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이 선수조건이다.
바다는 병들어 가고 있다. 전세계 바다중 40%가 오염됐다.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생활 하수, 공장 폐수 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때때로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의 사고로 엄청난 양의 기름이 흘러나와 치명적인 해양오염을 유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조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는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 1995년에 시프린스 호가 남해안에서 암초와 부딪쳐 싣고 있던 기름이 바다로 흘렀다. 2007년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해양 크레인과 부딪혀 기름이 흘러나왔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기름이 유출된 사고로 기록된다. 태안앞바다를 회복시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노력으로 현재는 깨끗한 상태로 회복되었지만 온전히 회복하는데는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기름에 오염된 해양 생태계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면 길게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기름을 제거하려고 바다에 뿌린 화학 약품 때문에 바다가 더 오염되기도 한다.
전세계 중 한·중·일 주변 바다, 영국북해, 미국 남쪽 카리브해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중·일 바다 중 우리나라 해역의 서해와 남해, 그리고 일본 해역이 특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사실 가운데 우리나라 해역을 위해 시급한 것은 해양산업 발전에 앞서 바다를 청정지역으로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다식목일을 정한 것은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했다.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바다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우리는 육지에 사는 인간이다 보니 해저오염이 겉으로 보기에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못하고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땅만큼 깨닫지 못한다. 바다는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아주 거대한 생태계다. 지구 생물의 99%가 바다에 산다. 또한 사람들은 바다에서 식량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광물 등도 얻는다. 이런 중대한 사실에 비해 기념일을 정해서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고 관심을 가진지는 세계역사에서 오래된 일이 아니다. 바다 식목일에는 바다의 나무인 해조류를 심는다. 바닷속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갯녹음 현상(바다의 사막화)을 방지하기 위해 정했으니 국민들이 4월 5일 식목일처럼 바다 식목일이 인지될 수 있게 홍보가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
해양오염문제는 눈에 보이는 것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심각성과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앞으로 몇 년 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을 넓혀야 하는 교훈을 알려준다.
바다는 단순히 휴가때 즐기러 가는 관광지가 아니다. 바다구경차 광활하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감상용으로만 바다가 우리 곁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의 가치를 절하시키지 말자. 바다가 인간들에게 주는 혜택만큼 우리는 바다를 지켜야 하는 의무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