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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구제역 방지를 위한 예방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김북 김제 소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매년 발생되는 구제역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2015년 4월 이후 8개월여 만에 발생한 것으로 발생농장은 670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비육 전문 위탁 농가이다. 지난 11일 돼지 30여두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발견되어 농장주가 전북 김제시청에 신고하였고, 전북 축산위생연구소의 현장 간이진단키트 검사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통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되었다. 이에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장내 돼지 전체를 살처분 했으며, 전북 김제시 소재 전체 돼지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그간 구제역 청정지역이었던 전라북도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하고 몇개월 뒤 다시 반복되는 형태의 상황이 몇차례 반복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지자체 구제역 백신 접종률은 100%를 넘는다.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이 도살의 현장은 왜 멈추지 않는가. 조류인플루엔자와는 달리 구제역은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이렇다. 근본적인 문제는 백신의 효능이다. 백신을 맞은 소의 평균 항체 형성률이 94.2%에 이르는것에 비해 돼지는 64.7%에 불과하다.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과 김제의 농가 돼지들도 모두 백신을 맞았으나 항체 형성률이 각각 60%과 20%에 불과하다고 밝혀졌다.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점점 토착화하는것에 비해 구제역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태이다. 매년 반복되는 구제역이니만큼 한국형 구제역백신 개발이 절실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게다가 이렇게 들쑥달쑥한 항체 형성률에도 불구하고 이조차도 맞지않으며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는 지자체들이 많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접종률 100%로 보고된 발병농장을 검사해보면 항체형성률이 0%인 경우도 있었다. 물론 접종 사실을 확인해야할 지자체 담당자들이 전화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도 한 몫 더했다. 접종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함에도 불구하고 날림조사를 하는 등 제대로된 단속이 이뤄지지않으니 법조문이 무용지물인셈이다.
단속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접종이 이루어질 리가 없다. 돼지를 한 마리씩 고정시켜놓은 상태에서 목에 접종을 하는 것이 규정이지만 실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작년 모 언론에서 취재한 뉴스 영상에서는 수의사가 주사바늘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돼지들에게 쩔쩔매다가 한 번 주사를 맞힌 돼지에게 다시 주사를 맞히는 등 제대로 된 접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바 있다. 환경부는 수의사가 접종에 이렇게 애를 먹는 마당에 농가 주민들에게 자가 접종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상황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로 골머리를 썩고있는 지금,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초동 방역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제역의 예방은 초동 방역 강화에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 확산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또한 도축시설이나 가축 분뇨처리장 등의 위생 상태도 세심하게 점검하고, 지자체가 정부의 예방백신접종제도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 실상을 파헤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백신이 실제로 어떻게 접종되는지, 실제로 농가에서 제대로 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지 밀착해서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