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바위로 향하는 탐방로 위치 계조암 휴게소의 철거 전(위)-자연복원 후(아래)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지구를 대표하는 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 방향 3개 탐방로 상에 있는 6동의 흉물 휴게소를 철거완료하고, 자연경관 복원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들 휴게소는 1970년대 말에 조성돼 그동안 수학여행단 등 수많은 탐방객들이 이용해왔으나, 흉물스런 외관과 안전상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금지된 주류판매, 오폐수 방류 등 경관저해와 환경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흉물 휴게소 철거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휴게소 소유자인 신흥사와 임차업주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벌인 지 4년만에 철거 및 자연복원 합의를 이끌어냈다.

금번 철거작업 이후 과거의 원형에 가까운 지형복원 작업중에 1970년대 말부터 휴게소 상가에서 불법 매립한 매몰 쓰레기 80톤을 전면적인 굴취작업후 헬기로 운반 처리까지 환경복원을 마쳤다.

▲ 청운정 휴게소 철거 작업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과거 원형의 지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휴게소 조성 당시 절토된 지형을 3차원 시뮬레이션까지 동원했다. 식생복원은 주변 생태조사를 통해 과거의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했다. 특히 휴게소로 가려졌던 울산바위 등 경관조망이 뛰어난 곳에는 탐방객을 위한 경관조망 포인트를 추가로 조성했다.

공단은 연간 230만명이 찾는 외설악지구의 경관을 저해하는 시설의 철거 및 자연복원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토왕성폭포 전망대와 더불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이천규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도 미시령휴게소 등 노후 휴게소를 철거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생태복원하여 국립공원 자연생태계를 온전하게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