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선 作

환경운동하는 작가 박일선은 오는 26일부터 11월4일까지 서울시의회본관 1층 갤러리에서 ‘내 이름은 탐라예요’라는 주제로 제주사진전을 연다.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31일과 11월 4일에 있다.

작가는 ‘미을성(물의 고장)’이란 옛 지명을 가진 충주에서 30년째 하고 있는 환경운동 하고 있다.

강으로 싸인 충주는 국내 유일한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사국혼성문화지다. 작가는 이런 향토소재에 주목해 역사적 혼이 있는 물 사진 작업에 그동안 집중해 왔다.

작가는 바다 없이 강으로 둘러싸인 충주에 반해, 바다로 둘러싸인 해상왕국 탐라에 대한 호기심과 대몽항쟁에 대한 공통의 역사와 탐라여인 홍랑이 사랑한 조정철이 묻혀 있는 충주라는 두 지역의 특별한 인연을 알고, 지난 3년간 탐라의 자연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박물관을 찾아 조사하고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탐라의 원형과 양 지역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

‘濟州’란 지명은 다분히 뭍의 지배적 전제되어 있음을 알고 ‘탐라,섭라, 탐모라, 탁라’의 지명유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사진 예술과 사진동화로 표현하고자 했다.

세종실록지리지 제주목조와 동국여지승람 한라산조의 ‘두모악頭無岳’, ‘원산圓山’이란 기록과 지명학자 도수희의 “한라산도 원래 ‘둠ᄋᆞ뫼’(두무뫼)로 ‘둥근 산’의 뜻”이며 “제주도의 옛 이름은 탐라, 탐모라로, ‘둠나라’의 뜻인데 이것은 바다로 둥글게 싸인 섬이기 때문...”이란 주장에 주목했다.

바다가 담이 된 평화의 섬 탐라가 제주가 되기까지, 둥근 탐라를 둘러 싼 저 바다가, 휘몰아치는 저 파도가 간직한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작품에서 일관되게 전개되는 파란색 톤, 마이너스 노출은 푸른 바다를 상징함은 물론 탐라의 훼손되지 않은 시원성과 아린 역사,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민초들의 생명력, 탐라의 역동성을 절묘하게 드려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탐라 순회전을 준비 하고 있으며 이 작품으로 사진동화집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번 서울전은 지난 7월 28일 충주호환경협의회가 주최한 제11회 충주 물축제에 발표된 작품순회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