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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개 야생동물구조센터 중 9개소가 '계약직' 형태로 수의사 및 재활치료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센터는 가축방역, 축산물 품질검사나 행정업무를 담당하던 야생동물 진료 경험이 전혀 없는 '공무원 수의사'를 배치, 운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국 11개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부산, 울산 센터 등 9개 센터는 수탁기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 경북센터는 경기축산위생연구소, 경상북도 산림자원개발과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위탁 운영되는 전국 9개 야생동물구조센터 중 울산센터를 제외한 8개 센터의 경우 수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 등 인력을 '계약직'이나 '임기제 공무원'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1∼2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약기간만료로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구조센터도 있었다.
경기도, 경상북도, 전남의 경우 '공무원 수의사'가 배치돼 있지만 야생동물 진료경험이 전무한 '가축방역, 축산물 품질검사, 가축진료, 행정업무 수의사'인 것으로 드러나, 야생동물임상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심각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방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야생동물구조센터 점검현황'에 따르면 경기, 전남, 경북 구조센터는 지적사항이 '0건'으로 전문인력확보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하나 의원은 "대부분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가 계약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료진이 전문성을 쌓기 어렵고, 게다가 일부센터는 야생동물임상과 전혀 관계없는 '공무원 수의사'로 운영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환경부가 야생동물전문 수의사 및 재활치료사의 양성과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즉각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